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일본의 과거사를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최근 한 해외 틱톡커는 "'케데헌'을 보고 호랑이 역사를 찾아보다가 지난 세기에 일본이 한국의 모든 호랑이를 멸종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20만 회, 좋아요 18만 개를 기록했으며 댓글 2000여 개가 달리며 일본의 과거 가해 역사를 환기시켰다.

실제로 일제강점기 일본은 한국의 호랑이를 '해수'(害獸, 해를 주는 동물)로 규정하고 1917년부터 조직적인 토벌을 진행했다.

이를 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SNS를 통해 "OTT 콘텐츠를 통해 일본의 가해 역사가 전 세계에 알려지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애플TV+ '파친코'가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넷플릭스 '경성크리처'가 731부대의 생체실험 만행을 다룬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K콘텐츠가 세계로 확산돼 아시아의 역사가 제대로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데헌'은 글로벌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무대 밖에서는 악귀를 사냥하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6월 20일 공개 이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으며, 넷플릭스 최초로 누적 시청 수 3억 뷰를 돌파했다. OST '골든'(Golden)은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통산 6주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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