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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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해요. 후배들을 관심 있게 보고, 사람들과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최근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열린 ENA '금쪽같은 내 스타' 종영 인터뷰에서 엄정화가 이렇게 말했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대한민국 최고 톱스타의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다. 25년 세월을 건너뛴 경력 단절 톱스타 봉청자(엄정화 분)와 그를 돕는 독고다이 경찰 독고철(송승헌 분)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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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는 "요즘은 유튜브가 활성화돼 있어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음악도 다양한 장르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눈여겨보고 있는 후배가 누구냐는 질문에 엄정화는 "최근 '은증과 상연'을 너무 잘 보고 있다. 상연 역을 맡은 박지현 배우가 인상 깊었다. 김고은 배우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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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김민하 배우가 그렇게 좋더라고요(웃음). 연기를 보면서 제 마음이 움직인다고 느꼈어요."

평소 내향적이라는 엄정화는 "내가 먼저 다가가는 성향은 아니다. 그래도 호감 가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좋다' 정도는 가볍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먼저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건 쉽지 않다"며 "남자에게도 한 번도 먼저 대시한 적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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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 스타'에 함께 출연한 신인 배우 장다아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엄정화는 "연기를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 임하는 자세가 훌륭했다. 다아 씨는 스케줄이 없는 날에도 선배들을 보기 위해 현장에 나왔다. 굉장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봐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꿈을 그리는 작품을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닥터 차정숙' 2년 만에 또 희망찬 작품으로 컴백한 그는 "청자를 연기하면서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공감됐다. 처음부터 다시 도전한다는 설정도 마음에 와닿았다. 한때 최고의 스타였다가 일일드라마 단역부터 다시 시작해 원하는 자리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겪은 슬럼프를 떠올리기도 했다. 엄정화는 "목소리가 다쳤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음악적으로도 깊은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환불원정대' 활동하면서 극복하고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었다. 그때 손을 내밀어준 효리에게 고맙다"고 회상했다. 앞서 그는 2008년 '디스코' 앨범 활동 이후 갑상선암 수술받았고, 8개월 동안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고통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성대를 붙여야 해서 지금도 보컬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목을 푸는 훈련법도 따로 배우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차정숙' 때보다도 목소리가 점점 회복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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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는 '금쪽같은 내 스타' OST '어게인(Again)'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OST 참여 계기를 묻자 그는 "사전에 논의된 건 아니었다. 작품을 하다 보니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참여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청자와 독고철이 기자들을 피해 달려가는 장면이 있다. 프롤로그를 통해 음악팀의 존재는 알았지만, 직접 만나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그 신에서 흘러나온 시티팝 장르의 연주가 마음에 쏙 들었다. 그 순간 '이런 곡이 하나 더 있다면 내가 불러보고 싶다'고 했다. 말해놓고 괜한 얘기를 했나 싶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정도로 음악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내가 부른 OST가 작품 흐름에 방해만 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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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작품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만큼 가수에 집중한 모습도 기대된다. 엄정화는 "다음 앨범을 만들고 싶다. 늘 생각은 하고 있지만, 집중적으로 작업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이 될지, 내후년이 될지 모르겠지만 꼭 작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금 제게는 '하루라도 더 빨리'는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더 열심히 해서 완성도를 높이고 싶습니다."

엄정화는 '금쪽같은 내 스타'에 관해 남다른 애정을 내비치며 "결말까지 무척 마음에 든다. 행복한 엔딩을 맞이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시즌 2가 나오길 기다린다"고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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