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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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만 웃었다…'26년 만에 복귀' 이영애도 속수무책, 아쉬운 성적표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주말극 첫 시험대 성적표가 나왔다. 고현정은 독주 체제를 굳혔고, 기대를 모았던 이영애와 이선빈 주연의 신작 드라마들은 초반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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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사마귀'는 방영 전부터 고현정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첫 회부터 주요 화제성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최고 시청률 9.6%까지 치솟으며 단숨에 주말극 최강자로 올라섰다. 최근 들어 7%대에서 6%대로 내려오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사마귀'는 금토극 최상위권 성적을 지키고 있다.

화제성도 각종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9월 1주차 TV 뉴스 화제성 전체 1위에 이어 9월 2주 차에는 TV 화제성 3위를 차지했다. 고현정은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4위를 기록했다. 고현정의 카리스마와 입체적인 캐릭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배우의 힘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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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드라마 '은수 좋은 날'은 다소 초라한 출발을 보였다. 이영애의 KBS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지만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첫 방송 시청률은 3.7%였고, 2회는 오히려 3.4%로 하락했다. 황금시간대에 편성됐음에도 반등은커녕 하락세를 보인다.

특히 아쉬운 건 화제성이다. 이영애라는 이름값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과 SNS상에서도 드라마 관련 언급량이 크게 터지지 못했다. 작품의 분위기나 소재가 대중과의 접점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반 동력 확보가 중요한 지상파 주말극에서 초반 흥행몰이에 실패한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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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과 라미란이 주연을 맡은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는 평범한 직장인이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 신선하다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청률은 첫 방송 2.8%에서 2회 1.7%로 떨어졌다. 직장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소재임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 못했다.

MBC 금토극은 최근 들어 '바니와 오빠들', '메리 킬즈 피플' 등이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달까지 가자' 역시 극 전개 속도와 연출 톤이 호불호를 일으키면서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은수 좋은 날'과 '달까지 가자'는 아직 극 초반인 만큼,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 인물들의 서사와 갈등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의 전개가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끌어낸다면 충분히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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