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리안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나의 경솔한 행동이 가게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금전적인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 명백한 나의 불찰"이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사장님이 보내준 DM을 통해 손님 불편을 줄이고자 여러 고민·시도를 거쳐 지금의 포장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는 배경을 알게 됐다. 내 짧은 생각으로 사장님의 깊은 고민을 함부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줄리안은 "몇몇 분들의 말씀처럼, 문제의식을 느꼈다면 특정 개인을 향할 것이 아니라 더 큰 시스템을 이야기해야 했다. 비판 대상을 완전히 잘못 찾았다. 행동의 무게를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줄리안이 올린 글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가게의 SNS로 몰려가 "이기적이다", "환경 오염의 주범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해당 카페 사진 A씨는 "한국에 없는 제조법과 재료로 콜라를 만들다 보니 빨리 녹지 않게 하려고 단열컵을 겹쳐 사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A씨는 "(줄리안은) '100% 디자인 때문'이라고 했던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초창기엔 스탠딩 비닐팩을 썼는데 손님들이 불편해하고 손이 차갑다고 해서 일반 컵으로 바꿨다가 해당 용기로 바꾼 것이다. 다른 방법이나 옵션을 따로 두는 방법을 구상하겠으니 게시글을 내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하 줄리안 SNS 전문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줄리안입니다.
어제, 한 가게에서 판매하는 음료의 포장 방식에 대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스레드에 상호와 계정을 태그하여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공인으로서 저의 경솔한 행동이 가게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또 금전적인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명백한 저의 불찰입니다.
이후 사장님께서 보내주신 DM을 통해, 손님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여러 고민과 시도를 거쳐 지금의 포장 방식을 선택하게 되셨다는 배경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 사장님의 깊은 고민을 함부로 판단했었던 것입니다. 먼저 소통을 통해 사정을 여쭙고 제 의견을 이야기했어야 하는데, 그런 과정 생략하고 행동한 점이 저의 가장 큰 잘못입니다.
심지어 사장님께서는 앞으로 더 나은 방법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너그러운 마음까지 보여주셨습니다. 사장님의 성숙한 소통 방식을 통해 제 행동이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더욱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자영업자로서 생업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행동은 제 생각이 얼마나 얕았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의도도 한 자영업자분의 생존이 걸린 삶에 위협을 주는 행동의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댓글로 지적해 주신 몇몇 분들의 말씀처럼, 문제의식을 느꼈다면 특정 개인을 향할 것이 아니라 더 큰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했어야 했습니다. 제가 비판의 대상을 완전히 잘못 찾았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행동의 무게를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앞으로는 어떤 이유에서든 특정 개인이나 가게를 공개적으로 지목하여 비판하는 행동을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이런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현재 사장님께 별도로 사죄의 말씀을 드렸으며, 저로 인해 사장님께서 받으셨을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보상해 드릴 방법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가게 상호 공개에 대해서는 사장님의 허락을 받은 후, 다른 글을 올리지 말지 사장님의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글을 통해 먼저 저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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