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사진=텐아시아 DB
소속사 불법 운영으로 등록 절차를 뒤늦게 밟고 있는 가수 성시경이 고개를 숙였다.

성시경은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뷔하고 이런저런 회사를 전전하며 많은 일들을 겪고 2011년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덩치와 비용을 줄이고 내 능력만큼만 하자는 취지였는데, 2014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시행과 함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제도가 도입됐고 이를 제때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에 알게 됐지만 이 제도는 대중문화예술인 즉 소속 연예인의 권익 보호와 산업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중요한 법적 장치"라면서 "새로운 제도 개설을 인지하고 교육 이수 등록을 못한 건 회사의 잘못이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성시경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 소득 누락이나 탈세같은 목적과는 무관하다는 점은 분명히 한다"며 "소득은 세무사를 통해 투명하게 신고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저를 더 엄격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꼼꼼히 챙기며 책임감 있게 활동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6일 성시경이 이끄는 1인 기획사 에스케이재원이 지난 2011년 2월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활동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성시경의 친누나 성모 씨이며, 성시경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된 2018년부터 에스케이재원을 통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행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법인 또는 1인 이상을 초과하는 개인사업자로 활동하는 연예인은 반드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마쳐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등록 누락 자체만으로도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성시경 소속사는 "당사는 이러한 등록 의무규정을 인지하지 못하였고, 그 결과 등록 절차 진행을 하지 못했다. 관련 법령에 대한 인식과 준비가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그룹 투애니원 멤버 CL, 배우 강동원, 가수 송가인 등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등록하지 않았다고 확인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일제 등록 계도기간'을 운영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하 성시경 SNS 전문

성시경입니다

저와 관련된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데뷔하고 이런저런 회사를 전전하며 많은 일들을 겪고
2011년 1인 기획사를 설립했습니다

이는 덩치와 비용을 줄이고 내 능력만큼만 하자라는 취지였어요

2014년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시행과 함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제도가 도입되었고 이를 제때 인지하고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알게 됐지만 이 제도는
대중문화예술인 즉 소속 연예인의 권익 보호와 산업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중요한 법적 장치입니다

예를 들면 대표자의 기본소양교육
불공정계약 방지
소속 연예인 혹은 청소년의 권익보호 및 성 알선금지
매니지먼트 기법 교육 등

새로운 제도 개설을 인지하고 교육 이수 등록을 못한 것
회사의 분명한 잘못이고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관련 등록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 잡겠습니다

다만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이 소득 누락이나 탈세같은 목적과는 무관하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소득은 세무사를 통해 투명하게 신고해오고 있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더 엄격히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꼼꼼히 챙기며 책임감 있게 활동을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