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이 중에 제주도에 비행기 타고 와서 딱 6시간만 놀고 서울 가는 사람이 있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엄정화는 정재형, 정승환에게 '성대결절'로 힘겨웠던 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너무 노래를 하고 싶은데, 목소리가 걱정된다. 트레이닝 도움은 받았지만, 기운이 없어서 소리를 못 내겠더라"고 말했다.



'도레미파' 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할 때 전문 병원 의사를 만난 엄정화는 "그분은 '충분히 노래할 수 있다. 왜 못 하냐'고 하더라. 엄청 울면서 소리 연습을 했다. 선생님이 그렇게 말해주니까 '할 수 있나 보다'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엄정화는 "나는 못 한다고 하는 말하는 사람이 제일 싫다"면서 "같은 말도 긍정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넌 이제 노래 못해'라고 하니까 기분 나쁘고 사람 인생이 끝나는 건데"라며 울먹였다.



엄정화는 과거 댄스 가수가 AR 사용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어릴 때 MBC 합창단 출신이었는데, 데뷔 후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못 들었다. 그 시절에 내가 잘했다는 걸 몰랐던 게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정재형은 "너 목 다치고 이런 거는 전 국민이 다 하는 얘기다. 네가 막 디프레스될 필요 없다. 소리는 너야, 엄정화인 거야"라고 응원했다.



한편, 엄정화는 지난 2010년 갑상선암 수술 후 성대 마비 증상으로 후유증을 겪었다. 재활 끝에 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그는 2016년 정규 10집을 발매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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