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우영/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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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 보태서 요즘엔 숨 돌릴 시간도 없는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당장 내일만 보고 살고 있어요."

가수 장우영이 '방송인'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본업 복귀를 앞둔 근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미니 3집 'I'm into'(아임 인투)에 대해 다양한 얘기를 나눈 자리에서다.
가수 장우영/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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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우영은 2018년 1월 이후 7년 8개월 만에 여러 곡이 담긴 앨범을 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이 긴장된다"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싶다. 이렇게 오래 걸려선 안 되겠단 생각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장우영은 "생각이 너무 많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머뭇거렸다. 중요한 건 '음악이 괜찮은가'다. 그 고집을 너무 피우다가 회사 내부의 팀원들도 저의 의견을 존중해주다 보니 일정이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대중들에겐 내가 방송인으로만 비치는 것 같고, 가수로서 활동할 마음이 없어보일 것 같아 걱정됐다"며 "나를 기다려주신 분들만 생각하면서 달려왔다. 어쨌든 완주해내는 나를 먼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장우영은 "잘하고 싶은 마음에 팀원들과도 많이 무리했다. 팀원들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 너무 무리하게 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돌 그룹의 예능 담당 멤버로서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를 가진 데에 부담은 없느냐고 묻자 그는 "오히려 재밌다. 물론, 항상 '한 끗 차이'를 고민한다. 내가 가진 경험치와 대중이 원하는 모습 안에서조차 난 자유롭고 싶다"며 "아이돌이란 명분으로 정말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정말 철없어 보이는 이야기도 전부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가수 장우영/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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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완전체 활동은 언제 할 계획이냔 물음에 장우영은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활동을 하려면 어찌해야 할지를 각자의 자리에서 늘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모두가 모이는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다 보니 오히려 완전체 활동을 자주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자주 인사드리고자 욕심을 부리기엔 멤버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니 문제가 된다. 그 사이에서 잘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수 장우영/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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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장우영은 박진영 PD가 최근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데에 대해 놀라워했다. 그는 "너무 깜짝 놀랐다"며 "진영이 형한텐 '축하드립니다'와 같은 인사를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배 또는 제자로서 '공직 제안을 수락하는 게 안 두려우셨어요?', '안 무서우셨어요?'라고 물어보고 싶다. 그 속내는 제가 어떻게 알겠냐만 자신 있으니 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진영 PD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신뢰와 믿음은 두터워진다. 그 대비 대화는 점점 줄어든다. 형을 거치지 않아도 일이 진행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윗사람'들의 의견은 언젠가 내려올 텐데, 제가 먼저 그들에게 이야기하면 제 곁에 있는 팀원들의 존재 가치가 사라지지 않나. 그래서 그들과의 소통을 끊었다"며 웃었다.

그는 "요즘엔 오히려 진영이 형이 응원 겸 안부 묻는 연락을 주신다. '형 도움 필요하면 얘기해 뭐든 해줄게' 이런 식이다. '우영이 잘하고 있겠구나' 생각하시지 않을까 싶다'고도 말했다.

장우영의 미니 3집 'I'm into'에는 타이틀 곡 'Think Too Much(Feat. 다민이(DAMINI)'(씽크 투 머치)를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Think Too Much'는 장우영이 직접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팝 댄스 장르의 곡으로 펑키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가사를 통해선 깊은 잡념에 사로잡힐 필요 없다는 담백한 메시지를 전한다.

장우영의 미니 3집 'I'm into'은 1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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