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YB 윤도현이 지난 8일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암 재검사 결과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 그는 자신의 SNS에 "인생은 길지 않다는 걸 점점 느낀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때로는 일탈도 하고 스스로를 넘어서는 과감한 도전도 해보는 게 좋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망가지기도 하고 후회도 하고 다시 일어서고 다시 다잡고 깨닫고 반성하며 울고 웃는 것, 그것이 인생의 모습"이라고 했다.

윤도현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인 데는 앞서 비인두암 완치 소식을 전한 배우 김우빈의 영향이 컸다. 윤도현은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진료실 안에 김우빈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나도 김우빈처럼 암 투병 후 완치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려서 같은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윤도현은 각종 무대에 서고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엄정화는 "가수 활동을 중점적으로 했던 시기도 아니고 목에 부상도 있었다. 다시는 콘서트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팬들이 항상 들던 핑크 풍선이 꽉 차 있었다. 울고 싶었다. 주저앉고 싶었다. 기쁨의 눈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콘서트를 다시 하면 두려움, 불안감 없이 다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거 같다. 내년엔 앨범을 만들고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프고 나서 다시 일어났을 때 든 생각이 '정말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며 "이제는 고민을 그만하기로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재미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사례는 단순히 개인의 투병기에 그치지 않는다. 병을 이겨낸 뒤 다시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은 대중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스타들의 복귀가 곧 희망의 사례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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