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윤도현, 엄정화, 장근석/ 사진=텐아시아 DB
왼쪽부터 윤도현, 엄정화, 장근석/ 사진=텐아시아 DB
병마를 이겨내고 대중 곁으로 돌아온 이들이 있다. 윤도현부터 장근석까지 여러 스타들이 암 투병을 극복한 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대중에게 희망을 전한다.

밴드 YB 윤도현이 지난 8일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암 재검사 결과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 그는 자신의 SNS에 "인생은 길지 않다는 걸 점점 느낀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때로는 일탈도 하고 스스로를 넘어서는 과감한 도전도 해보는 게 좋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망가지기도 하고 후회도 하고 다시 일어서고 다시 다잡고 깨닫고 반성하며 울고 웃는 것, 그것이 인생의 모습"이라고 했다.
윤도현/ 사진=텐아시아 DB
윤도현/ 사진=텐아시아 DB
윤도현은 2023년 "희귀암인 위말트 림프종 판정을 2021년 받았고, 3년의 투병 생활 끝에 완치됐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측근에게도 암 투병 사실을 비밀로 했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투병 및 완치 근황을 전했다.

윤도현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인 데는 앞서 비인두암 완치 소식을 전한 배우 김우빈의 영향이 컸다. 윤도현은 '라디오스타' 출연 당시 "진료실 안에 김우빈 사진이 걸려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나도 김우빈처럼 암 투병 후 완치했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려서 같은 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윤도현은 각종 무대에 서고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진=엄정화 유튜브 캡처
사진=엄정화 유튜브 캡처
엄정화도 암 투병 끝에 다시 무대에 섰다. 엄정화는 지난 2010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성대 마비로 8개월간 말을 하지 못했지만, 재활 치료 끝에 목소리를 되찾았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 'Umazing 엄정화TV'에서 20년 만에 열었던 2023년 단독 콘서트를 회상했다.

엄정화는 "가수 활동을 중점적으로 했던 시기도 아니고 목에 부상도 있었다. 다시는 콘서트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팬들이 항상 들던 핑크 풍선이 꽉 차 있었다. 울고 싶었다. 주저앉고 싶었다. 기쁨의 눈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젠 콘서트를 다시 하면 두려움, 불안감 없이 다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거 같다. 내년엔 앨범을 만들고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장근석 유튜브 캡처
사진=장근석 유튜브 캡처
장근석도 갑상선암을 이기고 돌아왔다. 장근석은 지난 7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병을 이겨내고 나니 더 많은 관객 앞에 서고 싶어졌다"고 고백했다. 수술 이후 장근석은 일본에서 가수와 배우를 오가며 활동 중이다. 솔로 가수, EDM 유닛에 이어 5인조 밴드를 조직해 버스킹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프고 나서 다시 일어났을 때 든 생각이 '정말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며 "이제는 고민을 그만하기로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재미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사례는 단순히 개인의 투병기에 그치지 않는다. 병을 이겨낸 뒤 다시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선 모습은 대중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스타들의 복귀가 곧 희망의 사례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