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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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윤유선이 깊은 감동의 울림을 전했다.

지난 7일 종영된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에서 윤유선은 최은희 역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냉철한 명문대 로스쿨 교수로만 보였던 은희의 젊은 시절, 모성애의 고뇌를 겪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에스콰이어’ 11, 12회에서는 은희와 강효민(정채연 분), 그리고 다른 쌍둥이 딸인 강효주(정채연 분)의 묵은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남편 일찬은 자신과 떨어져 지내는 동안 고양이를 키울 것을 권했고 은희는 탐탁지 않은 마음으로 따랐다. 은희는 큰 소리에 반응 없는 한 고양이에 시선을 집중하게 되고, 쌍둥이들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큰 소리에 반응 없던 효주의 장애를 깨닫고 당황하던 과거를 떠올린 은희는 결국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고양이 체리를 데려오게 되고, 체리가 예방접종 부작용으로 아프자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사진제공=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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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는 자신을 찾아온 효민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효주를 떠올리게 해 체리를 데려왔다던 은희는 고양이가 아픈 게 자신의 탓이라며 "엄마 자격이 없다"고 자책했다. 어린 시절 효주가 잘 다쳐서 과잉보호를 하는 동안 방치된 효민이 크게 다쳤고, 오랜만에 찾아온 언니가 효주와 처음부터 잘 맞았다는 사실 또한 털어놓았다. 과거 효주를 이모에게 입양시켰던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효민은 엄마와의 깊은 갈등을 풀어냈다.

이윽고 집을 찾아온 효주를 오랜만에 만난 은희는 수어로 대화를 시도했다. 은희는 앞으로 또 볼 수 있냐고 물었고, 효주를 만나면 대화하려고 수어를 배웠다고 말했다. 또한 미안하다는 말을 거듭 하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효주는 행복했고 행복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답했고 두 모녀의 진심이 담긴 대화는 시청자의 눈물을 자아냈다.

윤유선은 ‘에스콰이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부터 애절한 감정 연기까지 다채로운 감정선을 능숙하게 소화해냈다. 아픈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한 연기 완급 조절로 서서히 드러냈던 윤유선은 완성도 높은 열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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