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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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미가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를 마지막까지 책임지며 인사를 전했다.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가 어제(30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한양체고의 사격부 플레잉 코치 배이지로 분해 눈부신 성장기를 그려낸 임세미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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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이지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노력형 캐릭터'다. 임세미는 흔들림 없는 뚝심과 따뜻한 시선으로 배이지를 표현하며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완성했다. 또, 코치로서 학생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동시에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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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회에서 배이지가 내린 결단은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전국체전에 출전한 배이지는 그동안의 슬럼프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격발로 결선에 올랐으나 기권을 선택하며 충격을 안겼다. 교감(김민상 분)이 사격부 감독 전낙균(이성욱 분)을 해고하면서 지도자가 없는 서우진(박정연 분)의 출전을 돕기 위해 물러난 것.

이후 서우진의 손을 잡으며 "사실 내 경기는 오래전에 끝났어. 그냥 미련이 남았던 거지"라며 스스로에게 후련한 작별을 전하는 장면은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렇게 선수로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배이지는 한양체고 사격부 감독직 제안을 받아들이며 지도자로서의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끝내 성장과 도약을 함께 보여준 배이지의 여정은 마지막까지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하 임세미 일문일답 전문

Q. '트라이'가 막을 내렸다. 소감이 어떤가.
A. 종영이 참 아쉽다. 첫 방송부터 "언젠간 끝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마음이 허전했다. 윤계상 선배와 '트라이'의 청춘인 우리 사격부, 럭비부 친구들이 모두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작품이어서 더욱 특별했다. 즐겁게 촬영하며 반짝이던 '트라이'와 이제 진짜로 이별한다는 것이 실감 난다.

Q. 스포츠 드라마라는 장르와 사격 플레잉 코치 '배이지' 역을 소화하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을 것 같다. 이번 역할을 구현해 내기 위해 준비 과정을 말해줄 수 있나. 또,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어떤 인물이든 새로운 삶을 만나기 때문에 늘 어렵고 새롭다. '배이지'는 사격 선수 출신 코치 역할이기 때문에 사격 기술을 배워야 했다. 카메라 앵글 앞에서 총을 겨누고 있을 때, 총구가 흔들리지 않도록 튼튼한 팔근육도 필요했다. 그렇게 집중하고 나면 명상을 하고 난 듯한 개운한 기분도 들었다. 주가람과의 관계는 특히 고민이 많았다. 다시 재회한 뒤 옛 감정들이 어떻게 이어질까, 이 감정이 맞을까, 얼마나 좋아하고 신뢰하는 사이였으면 이렇게까지 화를 낼 수 있을까 등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했다. 윤계상 선배님,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며 맞춰가니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Q. 극 중 배이지는 코치를 병행하면서까지 계속해서 국가대표를 꿈꾸며 총을 놓지 않는다. 이러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거나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에 머물거나 과거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지는 여기저기 치이는 인물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주눅 들어 보일 수 있었지만, 저는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멍은 들어있겠지만 뚝심 있게 갈 길을 가고, 할 일을 하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지칠 것 같았다. 제 과거와 닮은 점도 있었다. "인제 그만 둬야 하지 않냐. 해 볼 만큼 해 본 것 같은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지도 주변의 응원을 받으면서도 냉정한 현실에 부딪히곤 했는데, 그 감정들을 제 경험과 겹쳐서 연기했다.

Q. 배이지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노력형 캐릭터'다. 이런 모습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는데, 직접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 위로받거나 힘이 된 순간이 있었나.
A. 이지는 현실적이면서도 꽤 답답한 인물이다. 그래서 '고구마 캐릭터'라는 말도 들었는데, 각자의 삶에서 그런 순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이지는 계속 본인이 가고자 하는 길에 서 있다. 저는 그 또한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 후회가 남을 수도 있겠지만, 할 때까지 해 보는 모습이 좋았다. 그런 부분이 저 스스로에게는 위로가 됐다.

Q. 임세미와 배이지가 닮았다고 느낀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 또, 배이지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가.
A. 이지의 상황은 누가 봐도 불편하고 답답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어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었다. 이지는 자신의 꿈을 위해 살다가 또 다른 이들의 꿈을 위해 코치의 길을 선택한다. 저는 '포기하는 용기'도 결국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이지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마도 작가님과 감독님이 주고 싶었던 메시지이기도 한 것 같다.

Q. 배우들과의 호흡도 궁금하다. 촬영 중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나.
A. 정말 최고였다. 모든 순간이 눈부셨고 매일 웃을 일이 넘쳤다. 사격부 친구들은 물론이고, 극 중에서는 악당 같았던 성욱 선배님까지 현장에서 분위기를 살려 주셨다. (웃음) 함께했던 시간 모두가 행복했다.

Q. 극 중 '주가람' 역의 윤계상 배우와 호흡 또한 화제였다. 같은 작품에서 호흡한 소감이 어땠나.
A. 저는 팬 지오디다. (웃음) 버디버디 아이디도 '계상부인'일 정도였는데, 그래서 이번 작품은 저를 '성덕'으로 만들어 줬다. 계상 선배는 늘 옆에서 든든하게 친구들을 챙겨 주셨고, 현장을 밝게 만들어 주셨다. 그리고 상대 배우를 워낙 편하게 해 주셔서 이지가 답답한 상황에 놓여 있어도 촬영은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매 장면을 소중히 대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Q. 배이지의 성장통 덕분에 '트라이'는 단순 청춘물이 아닌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라는 호평이 있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하면서 스스로도 배우로서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면.
A. 작품 속 모든 인물이 각자의 아픈 성장통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오랜만에 SBS 드라마에 참여하면서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 그리고 작품을 참여할 때마다 어떤 찰나든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니터링하면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것이 성장인 것 같다. 배우로서, 또 일상에서도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그 또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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