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첫 방송된 '트웰브'는 12천사들이 인간세계를 지키기 위해 악의 무리에 맞서 전투를 벌이는 액션 히어로물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천 년간 인간 곁을 지켜온 12천사와 봉인에서 깨어난 악의 세력 ‘오귀’의 부활이 그려지며 장대한 대서사의 막이 올랐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천사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 플레이였다.
첫 등장부터 시선을 강탈한 호랑이 천사 ‘태산’(마동석)은 호피무늬 의상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엔젤 캐피탈 대표로서 채무자 ‘조양수’(신승환)를 감옥에서 만난 그는 “제가 지난 100년동안 이 일하면서 돈을 한 번도 못받은 적이 없습니다”라며 그와 엔젤 캐피탈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용의 천사 ‘미르’(이주빈)는 동료 천사들과 따로 떨어져 지내며 박물관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천사들의 관리자 ‘마록’(성동일)은 그녀를 찾아가 “너네들 이렇게 떨어져 있으면 안 돼”라며 함께 있을 것을 설득하지만 ‘미르’는 단호한 말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의 제안을 거절한다. 이어 용의 문양이 그려진 목걸이를 보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는 ‘미르’의 모습이 보여지며 과연 그녀가 숨기고 있는 진실과 능력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했다.

어둠의 힘을 앞세운 악의 세력의 등장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컴컴한 동굴 속 악의 추종자들 사이에 모습을 드러낸 제사장 ‘사민’(김찬형)은 수천 년 간 봉인된 ‘오귀’(박형식)를 깨우며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트웰브'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방영 직후 디즈니+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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