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가 된 장면에서 배우들은 아라비아풍 복장을 한 채 과거 스크류바 광고 멜로디에 맞춰 흐느적거리는 춤을 춘다. 특히 "이상하게 생겼네~"라는 가사 위로 김영대가 온몸을 배배 꼬며 과장된 코믹 연기를 한다. 가볍게 웃음을 유도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이지만, 표현 방식이 지나치게 구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저는 공개되자마자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를 본 다수의 아랍권 시청자는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희화화했다"며 불쾌해했다. "미국 드라마에서 기모노를 입고 갓을 쓰며 전족을 한 채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면 어떤 느낌이겠느냐"는 비유가 국내외에서 퍼졌다. 이 영상이 문화의 상대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일었다.

MBC 금토 드라마는 최근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정경호가 이끈 '노무사 노무진'은 큰 기대와 달리 최저 시청률이 2%대까지 하락했다. 그 뒤를 이은 이보영의 '메리 킬즈 피플'은 1%대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달까지 가자'는 침체한 흐름을 반등시켜줄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일각에선 이미 '특정 문화를 희화화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은 만큼, 드라마의 이미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이 작품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연출되고, 시청자들과의 신뢰를 회복해나갈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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