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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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주가 남편 김승우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을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김남주의 유튜브 채널에는 '순둥이vs야생마 여배우가 낋여주는 마라맛 밸런스 게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배우 김옥빈,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경이 출연해 김남주와 함께 밸런스 게임을 진행했다.

첫 번째 질문은 '내가 더 사랑하는 사람 vs 나를 더 사랑해 주는 사람'이었다. 김남주는 "나는 두 번째다. 그런데 결혼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옥빈이 "언니가 더 사랑했냐"고 묻자 김남주는 "남녀 관계에도 갑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갑이 김승우 씨고 을이 나다"라고 털어놨다.

김남주는 "최근에 우리 부부를 본 사람들은 내가 갑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남자들은 나이를 먹으면 와이프가 필요하고 그동안 가정에 소홀했던 걸 반성하는 시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더 좋아하는 그 이유가 저 사람이 나보다 더 잘났다고 생각을 하나 보다. 외모도 위치도 내가 을이었다. 그런데 요즘 역전하긴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사진=김남주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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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눈이 자신의 콤플렉스였다는 김남주는 "(이상형이) 다 자기 콤플렉스랑 연관이 있다. 나도 눈이 되게 못생겼었다. 남편(김승우)의 눈매를 2세가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항상 그렇게 기도했다. (그랬더니 딸의 눈이) 훨씬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옥빈과 김남주의 진솔한 대화가 이어졌다. 김옥빈은 김남주에게 "결혼함과 동시에 한 7, 8년을 쉬지 않았느냐. 그때의 마음이 어땠을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김남주는 "티비에서 시상식을 보면 '내가 다시 저 자리에 설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서글펐다. 2008년에 막내를 낳고 2009년에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복귀하면서 MBC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때 울면서 수상소감을 말한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사진=김남주 유튜브 캡처
사진=김남주 유튜브 캡처
김남주가 "배우는 운도 중요하고 시기도 중요하다"고 말하자 김옥빈은 "나는 항상 마음이 아팠던 게, 작품에 열정을 쏟아부어도 그 결과가 늘 똑같지는 않다. 불살랐던 열정과는 다르게 작품의 결과는 늘 예측할 수가 없다. 우리 직업은 칭찬도 보상도 더딘 직업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남주는 "왜 보상이 안 되냐. 돈을 받지 않았냐. 돈을 그렇게 많이 받았는데 무슨"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나는 결과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청률 잘 나오면 너무 기쁘고 결과가 안 좋으면 심장이 쿵 내려앉는다. 그런데 주인공인 내가 우울해지면 안 되니까 남들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마인드컨트롤 한다"고 덧붙였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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