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류지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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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굿데이 출신 류지원이 14일 SNS를 통해 자신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굿데이는 윤하, 이석훈 등이 소속된 C9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걸그룹으로, 당시 '지니'라는 예명으로 데뷔했다.

1997년생인 류지원은 "영문도 모른 채 입원해 갑작스럽게 백혈병 진단을 받은 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1차와 2차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현재 3차 치료받고 있다. 병이 심각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1·2차 치료가 순조롭게 지나가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진단 직후에는 누구의 위로나 연락도 받고 싶지 않을 만큼 깊은 수렁에 빠져 있었지만, 가족과 친구, 소중한 사람들의 안부와 걱정 덕분에 마음이 한결 따뜻해졌다. 사람은 역시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걸 느꼈다"고 적었다.
사진=류지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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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머리카락이 없고 체중이 많이 늘어난 지금의 모습이, 꾸며진 모습만 보여주던 나에게도 낯설어 사진 한 장 올리는 것이 두려웠다"며 "그래도 이제는 용기를 내어 사진과 글을 올릴 수 있을 만큼 마음이 나아졌다. 나름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고 싶어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고 털어놨다.
사진=류지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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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는 큰 고비가 남았지만, 치료를 마치고 예전의 일상으로, 아니 아프기 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모두 건강한 일상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7년 데뷔한 굿데이가 해체된 후 류지원은 2020년 레드스퀘어로 재데뷔했고, 2022년에는 그룹 아이리스로 세 번째 걸그룹 활동에 나섰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디즈니+ '화인가 스캔들'에서 김하늘의 아역을 연기했다.

류지원 SNS 글 전문

영문도 모르고 입원해 갑작스럽게 백혈병을 진단받은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 1차 2차 치료를 무사히 받고 3차 치료받고 있다. 심각한 병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무탈히 1,2차가 지나가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병을 진단받고선 누구의 위로도 연락도 받고 싶지 않고 아주 깊은 수렁에 빠져있었는데 가족, 친구, 소중한 사람들의 안부 연락과 걱정에 나도 맘이 많이 좋아지고 따뜻해졌다. 역시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동물인가 부다. 머리도 없고 살도 많이 찐 상태라서 꾸며진 모습만 비추는 일을 했던 내게도 너무 낯선 내 모습이 다른 사람한테는 어떻게 보일까 싶어 사진 한 장 올리기가 무서웠다. 그래도 이젠 용기내서 사진과 글을 올리도 나 이렇게 나름(?) 잘 지내고 있다는 근황 정도는 올릴 수 있을 정도의 마음이 되어서 오랜만에 글을 올려본다! 아직 조혈모세포이식이라는 큰 산이 남았지만 얼른 다 끝내고 나아서 원래의 나의 일상으로, 아니 아프기 전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 모두들 건강한 일상 보내기를 !!!!!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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