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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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여제 이상화가 결혼 전 남편 강남의 어머니를 직접 설득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강남 이상화 부부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남은 결혼 전 자신의 어머니가 이상화와의 결혼을 반대했었다고 털어놨다. 강남은 "엄마가 너무 반대했다. '네가 뭔데 국가대표랑 결혼을 하냐.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하시더라"라며 "엄마가 '국가대표 상처 받는다. 너는 너대로 예능을 하고 (이상화의) 열심히 산 인생에 상처를 주지 마라'고 하시더라"라고 회상했다. 이후 강남 모친은 이상화를 직접 만나 "우리 아들이랑 결혼하지 마라"라고 설득했다고.

이에 이상화는 "맞다. (강남의) 어머님께서 반대를 하셔서 오히려 역으로 제가 어머님을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첨언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당시에 기분이 안 좋았을 수도 있겠다"고 맞장구 치자 이상화는 "지금 남편 말처럼 설명을 하시더라.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 제가 더 설득을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도 마음을 여시고 '그러면 빨리 상견례하고 결혼 계획을 잡자'고 하셨다"고 답했다.

강남은 또 이상화 가족을 언급하며 "제가 결혼을 결심한 이유 중 가장 큰 게 장인·장모님을 비롯해 형과 형수를 보고 너무 사람이 좋으셔서 제가 행복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머님들이 다 저희 엄마 같은 줄 알았다. 그런데 장모님 보고 이렇게 부드럽고 재밌고 따뜻하실 수도 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상화는 "시어머님도 부드럽고 여성스러우시다"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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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SBS 예능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다가 이상화의 등 근육을 보고 반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프닝 때 상화 씨가 민소매를 입고 지나갔다. 그때 등 근육이 바글바글했다. 당시 올림픽 끝나고 얼마 안 됐을 시점이었는데, 등에 도깨비 얼굴이 보였다. 그때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상화를 보고 결혼한 게 아니라 등 근육의 도깨비에 결혼을 결정했을 정도로 뒷모습이 강력했다고.

이상화 역시 강남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사귀고 나서 12월에 일본을 간적이 있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오빠랑 저랑 손을 잡고 걷고 있는데 갑자기 문득 '오빠랑 결혼할 것 같아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강남이 이상화를 조심스러워 했고, 다가오지 않으려 했었기 때문.

이에 대해 강남은 "사귀게 되면 결혼까지 고려해야 된다 싶었는데, 이는 이상화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았다. 촬영할 때 힘드니까 (제가) 잘해줬다. 그리고 마지막 날 한국으로 떠날 때는 '가!'라며 쿨하게 대했더니 이후에 계속 저를 생각했나보다"라며 "어떻게 보면 저한테 걸린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두 사람은 '정글의 법칙' 회식 때 다시 만나 진지한 대화를 나눴고, 이상화는 당시 강남에 대해 "가치관이 잘 맞고 하는 행동들이 귀여웠다"며 애정을 보였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거쳐 고급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 두 사람. 강남은 "하객이 1500명이 오셨다"라며 "상화 씨가 결혼식 비용을 다 냈고, 난 식장에서 춤만 췄다. 여기에 결혼식 미리 냈던 신혼여행 비용까지 상화 씨가 다 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신동엽은 "강남아 미안한데 너는 상화 씨 돈 보고 결혼한 거냐"라고 물었고, 강남은 "우연치 않게 그렇게 된 건데 너무 죄송했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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