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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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34년 만에 큰 결심했다…기안84 이어 오은영·정승제까지, 너도나도 숙박 예능 [TEN스타필드]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이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의 흥행 때문일까. 유명인을 주인장으로 내세운 숙박 예능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기안84에 이어 오은영, 정승제, 유재석까지 분야도 콘셉트도 각양각색이지만, 비슷한 소재의 예능으로 쏠림 현상이 있진 않을지 우려도 공존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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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는 최근 열린 '제4회 청룡 시리즈 어워즈'에서 '대환장 기안장'으로 남자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은 울릉도 기안장 숙박객들과 펼치는 민박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6위를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기안84는 "'효리네 민박'을 만드신 PD가 재작년에 숙박업소 예능을 하자고 제안했다. 저희는 힐링보다는 고생하는 느낌으로 기괴하게 지었다"며 "시즌2도 잘될 수 있게, 재밌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환장 기안장' 이전에도 숙박은 종종 예능 프로그램 소재로 사용됐다. 대표적으로 '효리네 민박', '윤스테이' 등이 큰 흥행을 거뒀다. 일반인과 연예인이 한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을 쌓는다는 점에서 힐링 예능으로 통했다. '대환장 기안장'은 여기에 기상천외한 민박집 구조로 웃음까지 더했다.
사진제공=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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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서는 다시금 숙박 예능들을 론칭하며 유행에 편승하려는 모양새다. 먼저 MBN은 지난 6월부터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를 내세운 '오은영 스테이'를 선보이고 있다. '오은영 스테이'는 고민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해 1박 2일을 보내는 내용이다. 오은영 박사를 중심으로 배우 고소영과 개그맨 문세윤이 입소자들의 고민에 귀 기울이며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간다.
사진제공=티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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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캐스트 E채널은 지난 6일 '수학 1타강사' 정승제가 출연하는 '정승제 하숙집(가제)'의 제작을 확정하고 '하숙생 모집 공고'를 냈다, 오는 11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정승제 하숙집'은 정승제가 성인이 된 후 현실의 무게에 지친 청춘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하숙 예능이다. 정승제는 인생에 있어서 큰 고민이 있거나, 진로 결정 등으로 갈림길에 서 있는 청춘들을 하숙집으로 초대해 진정성 넘치는 멘토링과 조언을 건넬 예정이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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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장 기안장'으로 재미를 본 넷플릭스는 '민박 예능' 세계관 확장에 나섰다. 유재석의 민박 예능 '유재석 캠프'가 제작을 확정하고 지난 7월 숙박객 모집을 시작한 것. 데뷔 34년 만에 처음으로 민박 주인장이 되는 '국민 MC' 유재석은 '손님은 왕이고, 유재석도 왕이 되는 민박'을 콘셉트로 내세워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인기 있는 소재여도 반복되는 포맷과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대환장 기안장'이 성공한 원인 중 하나는 신선한 포맷과 새로운 얼굴들이었다. 베끼기에 급급하지 말고 차별화된 내용으로 숙박 예능의 부흥기를 불러오길 기대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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