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전현무, 기안84 도움을 받아 돌아가신 조부모님의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박나래는 2년 만에 텅 빈 조부모님 집을 방문해 오열했다. 두 분이 세상을 떠나고 집은 관리가 안 된 상태였다.
박나래는 "두 분이 돌아가신 뒤, 건강한 애도 기간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 못 했다. 매일 꿈을 꾼다. 할머니가 너무 건강한 모습인데 꿈 깨고 10분 후 현실 자각하면 눈물이 나더라"며 상실의 고통을 고백했다.



약 8년 전 '여름 나래 학교' 당시 박나래 조부모님 집에 왔던 전현무와 기안84가 동생을 위해 아침부터 목포에 방문했다. 기안84는 "8년 전 기억으로 부탁해 준 나래가 고마웠다"면서 "나도 예전에 할머니 죽으면 따라 죽으려고 했다. 뭔가 남 일 같지 않았다"며 박나래의 마음을 공감했다.
전현무는 "갔는데 나래 눈이 퉁퉁 부어있더라. 울컥했는데, 나까지 무너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신경 안 쓰는 척했다"며 큰 형의 면모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네가 시키는 대로 할게!”라며 박나래를 위한 일꾼으로 변신했다.



이에 키는 "한번 안아주기라도 하지"라며 핀잔을 줬고, 이장우는 "폐기물 업체에서 나왔냐"며 한숨을 쉬었다. 김치를 버릴 거냐는 질문에 박나래는 "키도 할머니 곰국 13년째 가지고 있다고 하잖냐"며 차마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나래는 조부모님 흔적이 남은 소파를 보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매번 앉아 있던 모양 그대로 파여있다"는 말에 기안84는 "찍어서 당근이라도 올릴까?"라며 역대급 실언을 날렸다.



어수선한 분위기에 전현무는 "당근으로 맞을래?"라며 농담을 던졌고, 박나래에게 "보탬 되려고 좋은 마음으로 말한 거"라며 위로했다.
전현무는 기안84 발언에 대해 "귀를 의심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지가 더 당황하더라. 1차원적 멘트에 평소 같으면 한 소리했겠지만, 기안다운 헛소리 웃게 되더라"고 말했다.
기안84를 "죽여버리고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 박나래는 "돌아이 같은 오빠다. 터지듯 웃었다. 저 말 때문에 내 온도가 올라갔다"며 미소를 지었다. 기안84는 "그렇게 생각해 주면 고맙다"며 미안함을 재차 강조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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