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이하 여성영화제)가 오는 21일(목) 개막식을 앞두고 영화감독 변영주와 봉태규가 올해 개막식 사회자로 함께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은 여성영화제만의 감각과 목소리를 특유의 깊이와 유쾌함으로 전할 예정이다.

영화 '낮은 목소리 – 아시아의 여성으로 산다는 것'(1995) 등으로 한국 다큐멘터리의 한 축을 이끌어온 변영주 감독은 2011년부터 14년간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매년 개막식 사회자로 무대를 지켜왔다. 날카로운 시선과 생생한 언어로 영화와 시대를 연결해온 그는 올해 '쟁점: 광장과 현장' 섹션의 상영작으로 소개되는 '낮은 목소리 – 아시아 여성으로 산다는 것' 디지털 복원판과 함께, 오랜 여성 투쟁사를 지금의 맥락에서 다시 한번 조망할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의 복원 작업을 거친 복원판은 지난 연말 처음 공개된 후, 올해 제작 30주년을 맞아 여성영화제에서 특별 상영돼 그 의미를 이어간다. '밀애' '화차' 등 극영화에 이어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을 연출한 변 감독은 신작 드라마 '사마귀'의 9월 방영을 앞두고 있다.

앞서 봉태규는 지난달 KBS '인생이 영화'에 출연해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두고 "존 윅 스타일이네"라는 말에 "배우가 이 정도로 머리를 길렀다는 건, 일이 없다는 뜻"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바 있다.
이번 개막식은 메가박스 신촌 1관에서 개최되며, 슬로건 'F를 상상하다(Reimagining F)' 아래 시대를 느끼는 여성영화의 서막을 알린다. 전 세계 38개국 138편의 여성영화를 상영하는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다양한 삶의 결을 담은 감각적 서사와 사회적 메시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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