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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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가 공승연의 첫 나 홀로 여행을 통해 성장과 치유,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까지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강렬한 호기심을 동시에 안겼다.

지난 3일(일)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2회는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난 강여름(공승연 분)이 부여에서 경험하는 따뜻한 인연들과 성장 과정이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그려지며 힐링 드라마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특히, 서울역에서의 우연한 만남부터 부여 할머니의 따뜻한 집밥까지, 낯선 이들이 건네는 진심 어린 배려를 통해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되는 여름의 변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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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에서 목포행 기차표를 들고 망설이던 여름은 우연히 만난 아주머니와 나눈 대화에서 염주 팔찌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고향으로 가려던 마음을 바꾸고 부여행을 선택했다. 난생처음 혼자 낯선 지역으로 향하는 여름의 용기는 누구보다 진지한 성장의 첫걸음이었기에 따뜻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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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 도착한 여름은 장대비를 만나 당황하지만, 낯선 이들의 따뜻한 친절 덕분에 하룻밤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 한 식당의 할머니가 여름에게 따뜻한 집밥을 차려줬고, 하룻밤 묵고 갈 수 있게 정을 베풀었던 것. 이때 할머니가 건넨 "기양 보면 그거이 그거 같어도, 같은 것이 어딨다냐. 사람 다 제각각 맨키로 나물도 꽃도 다 지각각인디"라는 한 마디는 인생의 길을 찾아가는 중이던 여름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다음날, 여름은 염주 팔찌를 무환자나무 열매로 만들었다는 할머니의 말에 무량사로 향했다. 싱그러운 숲길을 걸으며 케이트를 위한 영상을 촬영하는 여름의 모습과 함께 부여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고, 시각적 즐거움까지 선사한 영상미는 여름의 힐링과 성장을 더욱 아름답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고작 하루였을 뿐인데, 어제의 나와는 다른 내가 된 것 같다"는 여름의 독백은 여행이 주는 변화의 힘을 보여주며, 여행을 통해 경험하는 성장의 의미를 실감케 했다.

그렇게 도착한 무량사 염주나무 앞. 케이트를 위한 영상을 촬영하던 여름은 나무 뒤에서 나타난 사람의 정체를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바로 대리 여행을 의뢰했던 케이트였기 때문. "케이…트?"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여름의 예상치 못한 깜짝 반전으로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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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에서는 연락이 되지 않는 여름을 오구 엔터 식구들은 애타게 걱정하고 있었다. 여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결국 위치 추적으로 여름의 행방을 파악했고, 오상식(유준상 분)과 이연석(김재영 분)은 한걸음에 부여로 달려갔다. 그렇게 부여에서 여름과 상봉하게 된 상식과 연석. 연석은 일부러 두 사람을 위해 자리를 피해줬고, 여름과 상식이 편의점 앞에서 나눈 진솔한 대화는 드라마가 지닌 훈훈한 매력을 오롯이 전달했다.

눈물을 비치며 속마음을 털어놓는 여름의 모습에 안타까워 어쩔 줄 몰라 하는 상식은 "터지고 깨지고 죽을 힘조차 없어도 그냥 게임이야. 다음 게임 하면 돼"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그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 서로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는 가족 그 이상의 돈독한 유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드라마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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