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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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 여론 쏟아졌다…김준호·이상민 눌러앉기, 비난에도 귀 막은 SBS [TEN스타필드]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이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김준호, 이상민을 향한 하차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결혼 못 한 자식도, 이혼한 돌싱도 아닌데 혼자 사는 사람들이 나오는 예능에 계속 출연하면서다. 재혼하면 이런 프로그램에서는 하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지만, SBS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비난을 더욱 키우고 있다.

김준호와 이상민은 최근 재혼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상민은 지난 4월 10살 연하의 비연예인 아내와 만난 지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 김준호는 지난 13일 개그우먼 김지민과 3년간의 공개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 결실을 봤다. 김준호, 김지민 결혼식에는 1200명의 하객이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하차 여론 쏟아졌다…김준호·이상민 눌러앉기, 비난에도 귀 막은 SBS [TEN스타필드]
김준호, 이상민이 재혼하면서 '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하차 여부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두 프로그램 모두 미혼 또는 돌싱만 고정 출연자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하차는커녕 오히려 결혼 이후의 일상을 계속 보여주면서 논란을 만들었다.

이상민은 지난 6일 '미우새'에서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해 시험관 시술 과정을 공개했다. 그 과정에서 난소 나이, 정자 운동성 등까지 밝혔다. '미우새', '돌싱포맨'에 돌아가며 신혼집을 공개하고, 아내가 자신을 위해 밥을 차려 준다며 '독박 밥상'을 자랑하듯이 말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제공=SBS '미우새'
사진제공=SBS '미우새'
김준호도 마찬가지다. 김준호는 '미우새', '돌싱포맨'을 통해 김지민과의 열애를 예능으로 소비했다. 프러포즈, 함잡이도 방송으로 연출하더니 결혼식 현장과 신혼여행에까지 카메라를 대동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신혼여행 첫날밤까지 봐야 하냐”, “그만 좀 나와라. 지겹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신혼집을 공개해 재방송을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든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상황 속 제작진은 하차에 관한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함께한 멤버라 교체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고, 화제성이 있는 출연자인 만큼 놓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정체성과 맞지 않는 출연자를 고수하는 탓에 오히려 김준호, 이상민을 향한 대중의 반감만 더욱 거세졌다. 이들의 재혼을 축하하던 이들도 계속되는 피로감에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제공=SBS '돌싱포맨'
사진제공=SBS '돌싱포맨'
MBC '나 혼자 산다'는 오랜 시간 함께한 고정 출연자도 결혼과 함께 모두 하차했다. 이시언, 허니제이 등이 결혼과 동시에 프로그램에서 빠졌고, 오는 11월 결혼식을 앞둔 이장우 역시 결혼식 전까지만 출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흘렀다. 출연 기준이 명확한 '나 혼자 산다'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탓에 SBS 예능에 대해 더 큰 쓴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결혼 후에도 이상민, 김준호가 나올 수 있는 예능은 많다. 프로그램 정체성까지 훼손하며 붙잡는 건 두 사람과 프로그램 모두에게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계속되는 하차 여론 속 제작진과 출연진의 결단이 필요할 때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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