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된 '티처스2'에는 학업·운동·대외 활동까지 다잡은 '육각형 인재' 고1 도전학생이 등장했다. 목동 출신의 그는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처음 보는 점수를 받았다. 내신의 늪에서 구해달라"며 '티처스'에 도움을 청했다. 평소 수업 태도도 모범적이어서 임원 선거 당시 필기와 기출문제 배부를 공약했고, 실제로 매일 필기를 정리해 학급 단톡방에 공유하고 있었다.

모의고사에서 그는 국어 2등급, 수학 1등급, 영어 2등급을 받았다. 정승제는 "킬러 문제 하나만 틀렸다. 전국 상위 0.5%의 1등급이다.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내신 시험인 1학기 중간고사에서는 국·영·수 모두 60~70점대였고, 영어 서답형(40점 만점)에서는 10점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정승제는 "학군지 특성상 극강 난도의 문제로 변별력을 준다"고 분석했고, 윤혜정은 "국어는 독해력과 문해력이 있으면 풀 수 있는데 기본 개념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조정식은 "서답형도 까다롭지 않은데 점수가 너무 낮다. 대충 공부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익숙한 부분만 넘어가는 '대충 공부' 습관이 있었다. 어머니는 "고등 내신은 감으로 풀리지 않는데 중학교 때처럼 공부한다"며 조정식의 지적에 동의했다. 또 어머니와의 갈등도 컸다. 주변에서 선행을 강조해 수학 선행 학원에 보냈지만, 그는 공식 암기식 수업에 질리며 흥미를 잃었다.
중학교 때 미적분과 고3 과정을 선행했지만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번아웃이 왔다. 컨설팅에서는 "공부보다는 교내 활동 위주로 행특(행동 특성)이 채워져 시간 낭비했다"는 지적까지 들었다. 이에 그는 "중학교 때 허송세월하였다. 잘못 살아온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는 "혼자 시간 관리를 못 해서 학원을 선택했다"며 반박했으나, 조정식은 "책임지게 해보시죠"라며 공부 주도권을 아들에게 맡기라고 제안했다. 결국 학원을 줄이고 자율 시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조정식은 새벽 3시까지 역대 최장 직전 보강을 하며 함께 노력했다. 그 결과 도전학생은 97.8점으로 '티처스' 역대 고교 내신 최고점을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조정식은 "솔루션 수업뿐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한 덕분"이라며 그의 성장 가능성을 응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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