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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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현직 교사에게 돈을 주고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샀다는 의혹을 받은 조정식이 사전 녹화된 '티처스'에서 편집 없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에서는 성적에 고민하던 '목동 키즈' 고1 도전학생이 자기 주도 학습 끝에 '티처스' 역대 고교 내신 최고점을 달성했다.

27일 방송된 '티처스2'에는 학업·운동·대외 활동까지 다잡은 '육각형 인재' 고1 도전학생이 등장했다. 목동 출신의 그는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처음 보는 점수를 받았다. 내신의 늪에서 구해달라"며 '티처스'에 도움을 청했다. 평소 수업 태도도 모범적이어서 임원 선거 당시 필기와 기출문제 배부를 공약했고, 실제로 매일 필기를 정리해 학급 단톡방에 공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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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뀐 새로운 내신제 첫 세대여서 혼란을 겪고 있었다. 친구들과의 대화 중 "5등급제니까 1등급은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 싶었다. 예전 입시 정보는 많은데 우리는 실험 대상 같다"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이에 '티벤저스' 정승제·조정식·미미미누는 "한 문제로 등급이 갈린다. 한 등급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다"라며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클 것을 우려했다. 윤혜정은 "5등급제라도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억울하지 않다"며 조언했다.

모의고사에서 그는 국어 2등급, 수학 1등급, 영어 2등급을 받았다. 정승제는 "킬러 문제 하나만 틀렸다. 전국 상위 0.5%의 1등급이다.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내신 시험인 1학기 중간고사에서는 국·영·수 모두 60~70점대였고, 영어 서답형(40점 만점)에서는 10점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정승제는 "학군지 특성상 극강 난도의 문제로 변별력을 준다"고 분석했고, 윤혜정은 "국어는 독해력과 문해력이 있으면 풀 수 있는데 기본 개념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조정식은 "서답형도 까다롭지 않은데 점수가 너무 낮다. 대충 공부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익숙한 부분만 넘어가는 '대충 공부' 습관이 있었다. 어머니는 "고등 내신은 감으로 풀리지 않는데 중학교 때처럼 공부한다"며 조정식의 지적에 동의했다. 또 어머니와의 갈등도 컸다. 주변에서 선행을 강조해 수학 선행 학원에 보냈지만, 그는 공식 암기식 수업에 질리며 흥미를 잃었다.

중학교 때 미적분과 고3 과정을 선행했지만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번아웃이 왔다. 컨설팅에서는 "공부보다는 교내 활동 위주로 행특(행동 특성)이 채워져 시간 낭비했다"는 지적까지 들었다. 이에 그는 "중학교 때 허송세월하였다. 잘못 살아온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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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그에게 조정식은 "내신부터 커버해야 한다"며 솔루션을 맡았다. 목표는 60점대였던 영어 내신을 90점으로 끌어올리는 것. 조정식은 "지난 시험지를 분석해라"며 지문 유형 파악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대충 해석했고, 빡빡한 학원 스케줄로 숙제도 못 해왔다. 결국 조정식은 어머니를 불러 "학원에 휩쓸려가고 있다. 이러다간 내신 망치고 재수할 수 있다. 스스로 공부할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어머니는 "혼자 시간 관리를 못 해서 학원을 선택했다"며 반박했으나, 조정식은 "책임지게 해보시죠"라며 공부 주도권을 아들에게 맡기라고 제안했다. 결국 학원을 줄이고 자율 시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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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은 학습 계획까지 직접 챙기고,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 후 다시 영어로 옮기는 '이중 번역 훈련'을 시켰다.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늘면서 그의 해석 능력은 향상됐지만, 시험 전날 모의 테스트에서 오답이 쏟아졌다.

조정식은 새벽 3시까지 역대 최장 직전 보강을 하며 함께 노력했다. 그 결과 도전학생은 97.8점으로 '티처스' 역대 고교 내신 최고점을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조정식은 "솔루션 수업뿐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한 덕분"이라며 그의 성장 가능성을 응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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