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하정우가 한 팬에게 '최음제'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과거 마약 논란이 있었던 그를 향해 대중들이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 난 하정우 인스타그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에는 최씨 성을 가지고 있는 한 팬이 하정우에게 별명을 지어달라고 했고, 하정우는 "최음제"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팬은 "ㅋㅋㅋ사랑해요"라고 답글을 남겼지만, 다른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최음제가 성욕을 항진시키는 약물을 통틀어 이르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하정우는 해당 댓글을 삭제했다. 그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측도 이날 "불편하셨을 당사자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배우가 팬분께 직접 사과의 연락을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하정우의 단어 선택에 팬들과 누리꾼들은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다. 이들은 "살면서 들어본 적도 없는 단어인데", "평소에 대체 무슨 생각을 하면...", "머속에 뭐가 든 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해당 댓글이 콘셉트의 일환이었다는 점, 별명을 받은 당사자가 하정우의 댓글에 "사랑한다"고 답했다는 점을 들며 이번 반응이 과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하정우가 최근 들어 변씨 성을 가진 팬에게 '변기', 박씨 성을 가진 팬에게는 '박볼륨' 등의 희롱이 섞인 단어를 사용했으며, 점심 메뉴 추천에는 '오므려라이스' 등의 댓글을 연달아 달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선 넘을까 아슬아슬하긴 했었는데"라는 반응도 일었다.
사진=YTN 유튜브 채널
사진=YTN 유튜브 채널
하정우의 이번 댓글 사건으로 그에게 실망했다는 팬들이 적지 않다. 특히 지난해 7월 22일은 하정우가 데뷔 21년 만에 SNS 개설 소식을 알린 날이다. 팬들에게 축하를 받아야 할 1주년이 미숙한 단어 설정으로 숙연한 분위기가 됐다.

대중들은 "마약 전적 안 잊었다"며 2021년 하정우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재 하정우는 자신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영화 '무명'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고, 내년에는 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공개를 앞둔 상태다. 대중들은 전과가 있는 하정우를 향해 "앞으로의 행동과 발언들 지켜보겠다"며 예의주시의 대상이 됐음을 경고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