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소윤은 일본 남사친 코우키와 식당을 찾았다. 메뉴를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 첫째 딸 세윤이 등장했다. 소윤은 "평소 언니에게 고민거리를 털어 놓는 편이라 언니에게 코우키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세윤은 "둘이 오늘 뭐 했는데?", "데이트 코스 아니야?"라며 소윤에게 질문을 쏟기 시작했다. 특히 세윤은 코우키의 휴대폰 배경화면을 본 후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코우키가 소윤이 그려준 자신의 얼굴을 설정해뒀기 때문. 세윤이는 "얼씨구"라고 반응했고, 소윤의 머리핀을 보고는 "너무 꾸민 거 아니냐"며 본격 레이저 눈빛을 발사했다.
세윤은 코우키에게도 예리한 질문들을 던졌다. 세윤은 코우키에게 "여사친이 많은 편이냐"고 물었고, 코우키는 "한 명도 없다"고 답했다. 소윤이가 "아까 한 명도 없다고 했어"라며 거들자 세윤은 장녀 답게 "그걸 믿어?"라고 되물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VCR로 회면을 보던 아빠 정웅인은 "잘한다!"라며 자신을 대신해 둘째 딸의 남자를 단속하는 세윤을 응원했다.

김치전을 먹던 코우키는 갑작스레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코우키는 "친구가 도착했다고 한다"며 세윤의 옆자리를 가리켰다. 이에 세윤은 당황하면서도 기쁨의 웃음을 보이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정웅인에게 배신감을 안겼다. 세윤은 이후 밥을 먹으며 거듭해서 뒤를 돌아보는 등 기대감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코우키의 친구 쥬마가 등장하고, 세윤은 쥬마와 눈이 마주치자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쥬마는 한국에 오기 전 바른 네일아트를 세윤에게 자랑하며 "혹시 이런 거 싫어하냐"고 물었다. 하지만 세윤은 "개성있고 좋다"며 예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네 사람은 다같이 낙지를 먹기 시작했는데, 낙지가 잘 떨어지지 않자 소윤은 쥬마를 도와줬다. 이른바 '깻잎논쟁'에 버금가는 소윤의 매너에 코우키는 얼음이 됐고, 이를 눈치챈 세윤은 코우키에게 "이런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코우키는 고개를 저으며 "싫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소윤은 입을 막으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갑자기 네 사람의 앞에 아빠 정웅인이 등장했다. 코우키는 당황하면서도 정웅인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줬다. 이를 지켜 보던 장윤정과 도경완은 "예의가 바르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정웅인은 코우키에게 "여행 온 김에 소윤이를 보러 온 거냐"고 물었다. 이에 세윤은 "소윤이 보러 여행 온 거지"라며 거들었다. 갑작스러운 상견례 자리가 마련됐음에도 코우기는 "네"라며 당당하게 답했다. 정웅인은 쥬마를 가리키며 "이 친구는 처음 보는데 누구냐"며 취조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도 잠시 정웅인은 "소윤이 예뻐해 주니까 하나 싸 주려고"라며 낙지육회를 김에 싸서 만들어 줬다. 그러나 코우키는 인터뷰를 통해 "쌈을 싸 주신다고 하시니까 '혹시 독 넣으신 건 아닌가' 잠시 생각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웅인은 쥬마에게도 육회 쌈을 싸줬는데 그 과정에서 소윤의 눈에 물이 튀겼다. 이를 포착한 코우키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소윤에게 건넸고, 이를 본 정웅인은 소윤에게 건네진 휴지로 코우키의 입술을 닦아주는 등 단속에 나섰다.

끝으로 코우키는 정웅인에게 바나나빵, 젓가락 등 자신이 일본에서 사온 선물들을 건넸다. 그러면서 "혹시 괜찮으시다면 앞으로 소윤이와 연락을 계속해도 되냐"며 정중하게 물었다. 그러자 정웅인은 고개를 저으며 받았던 선물들을 반납하는 장난을 쳤다. 코우키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정웅인은 "얼굴도 봤으니 만나는 건 허락한다"며 "다음에 또 만나자"고 좋은 신호를 보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식당에서 나온 네 사람. 코우키는 소윤과의 헤어짐이 기약 없음을 직감하고는 한국어로 직접 쓴 손편지를 건네며 눈물을 흘렸다. 그가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에는 "첫 한국 여자로서, 한 여자로서 소윤을 정말 좋아한다"고 적혀 있어 감동을 안겼다.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