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가 둘째 동생과의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조이가 둘째 여동생 박지영의 신혼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조이는 동생의 집이 있는 경기도 안산으로 향했고, 도착한 곳에는 반려견 봄이를 데리고 나온 동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조이는 세 자매가 모두 두 살 터울이라며 "제가 장녀고, 박지영은 둘째다. 셋 중에 제일 착하고 순하다"고 소개했다. 조이는 하얗고 깔끔한 신혼집을 보며 "동생은 더러운데 제부가 깔끔한 것 같다. 신혼부부라는 거 자체가 예쁘지 않냐"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여기 내 지분이 너무 많다"라며 "침대, 화장대, 옷장은 숙소 생활 당시 내 방에서 가져온 것이고, TV와 소파는 자취방에 있던 물건이었다"고 말했다. 조이는 "다른 걸 새로 사주고 싶었는데 동생이 미안하다고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조이는 "우리 집이 유복하진 않았다. 셋이서 똘똘 뭉쳐 컸다. 나는 운 좋게 남들보다 빨리 돈을 벌었다"라며 "동생들한테는 돈이 없어서 서럽거나 포기해야 하는 경험을 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학 등록금도 내가 다 해줬다"고 말하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조이의 동생도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혼수 준비로 막막했던 시기에 조이가 사용하던 물건을 아낌없이 내준 덕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 조이는 "나는 해준 게 없다. 안 쓰는 걸 준 건데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해줘서 오히려 고마웠다"고 말하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