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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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드라마 판이 개판이다. 카메라 감독님들 다 놀고 있다. 주말 드라마도 이제는 시청률이 잘 안 나온다"고 발언하며 화제를 모았던 이장우가, 최근 5 XL 사이즈의 옷을 보고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장우가 출연 중인 MBN·MBC에브리원 예능 '두유노 집밥'이 지난 9일 첫 방송 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계 대표 '미식가' 이장우가 세계 각지의 골목 시장과 가정집 부엌을 누비며 한국식 집밥을 선보이는 글로벌 여행 예능이다.
사진=MBN·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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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여행·음식 프로그램들이 관광지나 유명 맛집 위주로 구성되는 반면, '두유노 집밥'은 훨씬 더 생활 밀착형이고 진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장우는 각국의 시장을 직접 발로 누비며 진짜 로컬 식재료와 음식을 탐색하고, 화려한 레스토랑 대신 실제 현지인의 삶을 통해 진짜 미식의 가치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예능의 진짜 핵심은 따로 있다. 바로 낯선 현지 가정집의 부엌에서 한국식 집밥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고, 함께 식사를 나누며 친구가 되어가는 '요리 교류'다. 된장찌개, 김치볶음밥, 고등어조림, 무생채 등 한국인의 정서가 깃든 따뜻한 한 상을 통해 마음을 전한다.

첫 회에서는 태국 논타부리에서 83세 고등어 장인을 찾아가, 현지 생선 '쁠라투'로 한국식 고등어조림을 요리했다. 여기에 두부 뭇국과 파파야·망고를 활용한 무생채 스타일 반찬을 곁들여, 냉장고 속 재료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이장우의 요리가 현지 가족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MBN·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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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낯선 부엌에서 직접 한식을 요리하며 정을 나누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특히 이장우는 생각 이상으로 진정성 있게 요리하고, 나누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유의 넉살과 긍정적인 에너지 덕분에 현지인들과도 금세 어울리며 따뜻한 케미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 같은 영상미와 고퀄리티 음식 연출도 강점"이라며 "이장우의 가감 없는 먹방과 유쾌한 모습이 어우러져 '힐링'과 '예능' 사이의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장우 역시 "언어나 문화가 달라도 함께 둘러앉아 나누는 밥 한 끼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며 프로그램의 진정한 매력을 강조했다.

오는 16일(수) 밤 10시 20분 방송되는 2회에서는 이장우와 뱀뱀이 함께 태국의 길거리 음식 명소, 왕랑 시장을 접수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논타부리의 '집밥 미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두 사람은 '쁠라투 장인' 롱 할아버지 댁을 떠나 수상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배고픔을 호소하던 이장우를 위해 뱀뱀이 태국식 냉차 '타이티'와 연유 듬뿍 '로띠'를 사 오자, 이장우는 한입에 행복을 감추지 못하며 "밀가루 전병에 꿀을 뿌린 맛"이라고 감탄했다. 이어 도착한 왕랑 시장은 도로 전체가 노점으로 가득한 '길거리 음식 천국'. 이장우는 "첫 판부터 이러면 반칙이지~"라며 들뜬 모습으로 '킁킁 장우' 모드를 발동한다.

돼지고기 식빵 튀김부터 태국식 크레페, 코코넛 푸딩, 닭튀김, 생선살 튀김, 쌀과자, 부추 만두까지 폭풍 흡입하는 이장우를 보며 뱀뱀은 "형, 가게마다 다 들르실 거예요?"라고 묻고, 이장우는 "그럼 안 돼? 많이 먹어야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땀에 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기 위해 들른 옷 가게에서 5 XL 사이즈가 있다는 말에 반가워하며 현지 의상을 구입한 이장우는, 코끼리 프린팅의 옷을 입고 "너무 시원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뱀뱀도 같은 옷을 골라 입으며 '코끼리 커플룩'을 완성했고, 이장우는 "태국 올 땐 옷 안 가져와도 되겠다. 와서 사면 된다"고 웃었다.

현지 복장으로 갈아입은 두 사람은 다시 먹방 투어에 시동을 건다. "내가 맛집을 찾았다"며 길을 이끄는 이장우에게, 뱀뱀이 "형, 아직도 배 안 부르세요?"라고 묻자, 이장우는 "너 배불러?"라고 되물으며 '먹기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뱀뱀도 "먹으면 또 먹죠"라고 화답하며, 만만치 않은 '먹방 꿈나무'의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오는 11월, 8살 연하의 조혜원과 결혼을 앞둔 이장우는 한때 슬림한 외모로 인기를 끌었지만, 어느새 몰라보게 살이 찐 모습으로 변했다. 2023년 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 이후 작품 활동이 뜸한 대신, 특유의 먹방 캐릭터를 살려 예능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장우가 이끄는 로컬 맛집 탐방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두 사람의 '위 리셋 먹방'이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를 키우는 '두유노 집밥' 2회는 16일 수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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