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개그우먼 이수지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재산 4억원을 날리고 월세살이를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왜 사기를 당했는지 아느냐. 자연이 좋아 주택에 살고 싶었다. 그런데 주택을 잘못 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함께 출연한 홍현희는 "아직도 기억난다. 나중에 기사 보고 사기당한 걸 알았다"며 안타까워했다.

방송인 덱스도 전세 사기 피해를 당했다. 그는 2023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세 사기를 당했다. 집주인이 자기가 집주인이 아니라고 한다"며 "원래 집주인과 계약할 땐 문제가 없었는데, 이후 집이 다른 사람 명의로 넘어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덱스는 다수의 예능에서 "전세보증금 돌려받지 못한 채 2억7000만원을 은행에 상환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연예인들의 전세 사기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방송인 김구라는 유튜브 채널 '구라철'을 통해 과거 전세 사기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렵게 살다가 돈을 벌면서 전세로 이사를 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전세가 아니라 월세였다"고 털어놨다. 이 외에도 배우 김광규, 트로트 가수 정민찬 등이 각종 매체를 통해 전세 사기 피해를 고백한 바 있다.
연예인조차 전세 사기를 피하지 못하는 현실에 누리꾼들은 "연예인도 당했는데 서민들은 어쩌나", "사기꾼은 처벌도 제대로 안 받는다", "이제 진짜 남 일이 아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들만 기사가 나오고 있는 것뿐. 피해자는 어마어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름과 얼굴이 잘 알려진 연예인들까지 전세 사기 피해를 보는 현실은 그 누구도 전세 사기의 안전지대에 있지 않다는 얘기다.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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