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엠넷/텐아시아DB
사진=엠넷/텐아시아DB
허니제이·아이키 '욕설 논란' 이어 모니카 '기싸움' 구설…'스우파' 재출연, 양날의 검 됐다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레전드들이 돌아온 시즌3가 높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허니제이, 아이키에 이어 모니카가 연이어 구설에 오르며 4년 만에 재출연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WSWF)가 스트릿 댄스 열풍의 주역들을 다시 무대 위로 소환했다. 이번 시즌을 위해 급하게 결성된 9인조 크루 '범접'에는 허니제이, 아이키, 모니카, 리헤이, 가비, 리정, 노제, 효진초이, 립제이가 출연해 기대를 키웠다. 허니제이(1987년생), 아이키(1989년생), 모니카(1986년생)는 '언니 라인'으로 불렸다. 모니카는 출연은 하되 임신으로 대부분의 경연에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허니제이 SNS
사진=허니제이 SNS
범접 크루는 초반 경연에서 부진했지만, 메가 크루 미션을 통해 첫 대국민 호평을 얻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던 때, 허니제이와 아이키의 욕설 논란이 불거졌다. 이 논란은 효진초이가 지난달 21일 유튜브에 올린 '스우파3' 리액션 영상에서 비롯됐다. 영상 속 허니제이는 에이지 스쿼드 소속 댄서의 퍼포먼스를 본 후 "저게 춤이냐, 섹X지"라고 말했고, 아이키는 "X발X아"라고 고함쳤다.

두 사람은 곧바로 SNS를 통해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허니제이는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고개 숙였고, 아이키 역시 "실망하게 해 죄송하다. 더 신중하겠다"며 사과했다. 빠른 사과로 논란은 잠잠해졌지만, 당시 범접 크루가 메가 크루 미션으로 대중적 호평을 처음 얻던 시점이었기에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했다. 특히 허니제이와 아이키는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 알려져 있던 만큼, 이들의 경솔한 언행은 더욱 날카로운 비판을 받았다.
사진=모니카 SNS
사진=모니카 SNS
욕설 논란 약 2주 만에 모니카도 구설에 휘말렸다. 지난 2일 새 미션인 미국 힙합 가수 사위티의 안무 시안 미션이 공개됐는데, 이 과정에서 모니카는 다소 위험하게 비칠 수 있는 시청자 댓글을 자신의 SNS 스토리에 공유했다.

모니카가 올린 글에는 "튀고 싶으면 섹시에 치중되지 않은 범접 선택이 유리할 수 있다", "라토, 캐쉬돌 선택 시 맨날 하던 거 계속하는 것", "사위티는 안무를 소화 못 한다. 해도 엄청나게 덜어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투표가 마감되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올라왔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됐다. 투표는 오는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이에 대중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위티의 선택이 중요한 시점에서 저런 글을 보면 오히려 범접 선택을 꺼리게 될 것 같다", "SNS는 끊는 게 좋겠다", "책임감 없어 보인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더욱이 범접 크루의 연장자인 '언니 라인'이 연속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책임감 부족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사진=엠넷
사진=엠넷
'스우파'는 2021년 대한민국에 스트릿 댄스 열풍을 일으키며 K-댄스의 글로벌 확장을 이끈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을 통해 영광의 주역들이 한 크루로 새롭게 뭉치며 팀워크를 단단히 다지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지만, 세계적으로 이름 날리는 크루들과 맞서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했다.

초반 방송에서 고전했던 범접은 메가 크루 미션을 통해 드라마틱하게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언행 논란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실력으로 증명하기보다 말로 구설에 자주 오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스우파'의 핵심은 춤과 퍼포먼스에 있지만, 이번 시즌은 실력보다 크루의 태도와 언행이 더 크게 주목받는 상황이 됐다.

'스우파' 시리즈가 4년째 지속될 수 있었던 데는 시즌 1의 댄서들이 일으킨 신드롬이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시즌에서 이들이 팀워크를 결속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의미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실력의 한계와 인성 논란이 함께 드러나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