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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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가고 송강 온다…전역 복귀작에 엇갈린 반응 "또 고등학생" VS "피아니스트 기대"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지난해 4월 육군에 입대한 송강이 오는 10월 전역을 앞두고 복귀작을 검토 중이다. 차은우가 이달 입대하며 비주얼 배우 한 자리가 비는 가운데, 송강의 제대에 더욱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강은 차은우와 함께 '얼굴 천재'로 꼽히는 연예계 대표 꽃미남이다.

송강의 복귀작에 대한 소식은 지난달 30일 한 매체 보도를 통해 처음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송강은 전역 후 피아노 수재를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그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제안받은 작품 중 하나로, 현재 검토 중인 단계"라고 입장을 밝혔다.

송강이 컴백작으로 눈여겨보는 드라마의 제목은 '포핸즈'다. 포핸즈는 네 손 연주를 의미하는 피아노 용어로, 두 사람이 한 대의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는 기법을 뜻한다. 이번 작품은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우정, 사랑, 경쟁, 성장 이야기를 담는다. 학창 시절뿐 아니라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된 주인공들이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으로, 학창 시절과 성인 시절을 모두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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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이 고등학생 역할에 또 도전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30대 배우에게 고등학생 역할이 어울릴까"라는 의문이 제기되는가 하면 "그간 청춘물에서 많이 봐온 이미지인데, 전역 후에도 비슷한 캐릭터를 반복하는 건 아쉽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전역 후엔 배우로서 연기 변신이 필요해 보인다", "30대 배우가 계속 고등학생 연기를 하면 몰입이 깨질 것 같다"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반면, 여전히 송강의 '청춘물' 선택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다. "송강은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가 아니라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보다 본인의 이미지에 잘 맞는 청춘물을 이어가는 게 안정적일 것 같다", "무게감 있는 캐릭터보다 송강의 대사 톤, 표정, 분위기엔 풋풋한 역할이 더 어울린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피아노 치는 송강의 모습이 기대된다", "과거 '나빌레라'에서 발레리노 역할을 잘 소화했듯, 이번에도 새로운 예술가 캐릭터를 잘 살릴 것 같다"는 긍정적인 기대도 이어졌다.

송강은 2017년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로 데뷔해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나빌레라', '알고있지만,',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데몬'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그는 '비주얼 천재', '소년미의 끝판왕'이라는 긍정적인 수식어를 얻으며 외모에 관한 호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연기력에 관해서는 "비주얼만큼의 내공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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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송강은 고등학생, 대학생 등 청춘 캐릭터를 주로 맡으며 이미지가 다소 굳어지기도 했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좋아하면 울리는'과 '스위트홈'에서도 고등학생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됐다. 이에 "또 고등학생?", "비슷한 역할 반복"이라는 피로감이 일각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번 군 복귀작으로 또다시 청춘 역할을 맡게 될 경우, '송강=청춘물 전문 배우'라는 고정적 이미지가 더 짙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런데도 이번 작품은 단순한 학원물이 아닌 피아니스트의 스토리라는 새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가능성도 열려 있다. 피아노란 악기를 중심으로 캐릭터의 성장과 감정선을 그릴 예정인 만큼, 송강이 연기력을 보완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아직 출연을 확정 짓지 않은 상황에서 송강이 최종 어떤 선택을 내릴지, 군 복무를 마친 후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아쉬움이 남았던 연기력 논란을 극복하고, 배우로서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을지 그의 복귀가 주목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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