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오징어 게임3'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시즌3을 끝으로 6년간의 대장정이 끝난 만큼 후련해 보이는 황 감독의 모습을 인터뷰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오징어 게임3’은 시리즈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다.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렸다.
세 개의 시즌에 거쳐 수백 명의 배우가 출연하기 때문에 여러 논란도 피해 갈 수는 없었다. 특히 시즌1에 오일남 역으로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배우 오영수가 강제추행 혐의를 받았다.
오일남은 시즌1에서 사망했지만 시즌3 프런트맨 및 황인호(이병헌 분)의 서사에 잠깐 등장한다. 이에 황 감독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장면이었다. 인호가 오일남으로부터 받았던 제안을 그대로 기훈에게 하는 장면이기에 필요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다들 아시겠지만 오영수 배우는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촬영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 따로 불러서 녹음하기도 어렵지 않나"라며 "호스트는 가면을 쓰니 대역 배우로 진행했다. 목소리도 보이스 액터를 써서 AI로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오영수는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2017년 여름,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지난해 3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4월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오히려 피해자가 허위 진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6-1형사부(항소)는 오는 8월 1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변론 기일을 연다.
한편 30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3'은 전날 기준 이틀 연속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영국 등 플릭스 패트롤이 순위를 집계하는 9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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