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퇴사 독 됐다…시청률 추락 '나혼산', 4년 만에 역대 최저치 굴욕 [TEN스타필드]
입력 2025.06.25 19:40수정 2025.06.25 19:40
≪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 사진=텐아시아DB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이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가 4년 만에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부터 시청률 하락세를 그리더니 4%대까지 떨어진 것. '나혼산' 자체가 침체기에 접어들기도 했지만, 김대호가 퇴사 후 출연한 회차에서만 유독 시청률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최근 방송된 '나혼산' 601회는 자연을 사랑하는 김대호, 옥자연, 코드쿤스트가 '코드명 : 대자연'을 결성해 대자연 탐방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로 계단 지옥에 입성한 안재현의 하루도 공개됐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기준 4.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시청률 5.5%보다 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4%대로 떨어진 건 지난 4월 11일 방송된 591회 이후 2달 만이다. 2021년 11월 방송된 422회 시청률 4.2% 이후 역대 최저 수치이기도 하다.
'나혼산'이 4%대까지 떨어졌다는 건 프로그램의 위기이기도 하다. '나혼산'은 지난해까지도 평균 6~7%대를 유지하며 MBC 대표 예능 자리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올해 3월부터 5%대로 떨어진 '나혼산'은 다시 상승세를 그리지 못하고 5%대에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월 MBC 아나운서를 퇴사한 후 프리랜서가 된 김대호가 출연한 회차에서 시청률 하락세가 크다. 김대호는 '나혼산'이 키운 방송인으로, 2023년 4월 첫 출연과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김대호가 나오는 회차들마다 많은 관심을 받았고,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를 발판 삼아 김대호는 14년 만에 MBC를 나와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그러나 김대호가 퇴사 후 처음으로 '나혼산'에 출연한 588회는 시청률 5.1%를 기록했다. 이는 '나혼산'이 올해 첫 5%대로 떨어진 회차며 지난주보다 무려 1.4%포인트 하락한 성적이다. 이후 출연한 598회 역시 5.0%로 지난주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최저 시청률은 기록한 601회 역시 김대호가 출연했다.
시청률 하락이 김대호의 문제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영향이 없지는 않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대호가 MBC에 근무할 당시에는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정적인 만큼 '나혼산'을 통해 김대호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러나 퇴사 후에는 타 방송사와 유튜브에도 출연하며 희소성이 줄어들었다. 낮에는 깔끔한 직장인으로, 퇴근 후에는 동네에 있을 법한 아저씨 이미지라는 반전 매력으로 사랑받았지만, 프리랜서로 전향 후에는 김대호만의 매력이 옅어지고 비위생적인 부분만 부각된다는 반응도 있다.
'나혼산'이 침체기에 빠진 상황 속 다음 주 방송에서는 시청률 보증 수표인 '팜유즈'의 튀르키예 여행 편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예고편을 통해 오는 11월 결혼 예정인 배우 이장우가 '팜유' 모임 하차를 선언하며 울컥하는 모습이 담긴 만큼, 추락한 시청률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