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제곱미터'는 84제곱미터 아파트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강하늘 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 오는 7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84제곱미터'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가장 대중적인 32평의 아파트 면적을 뜻하며, 대한민국 부동산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밤마다 울리는 정체불명의 층간 소음이 시작되고 온 신경을 자극하는 소음으로 우성의 괴로운 나날들이 시작된다. 순식간에 전환된 분위기는 '아파트'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담아낸 스릴러 영화의 장르적 재미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을 예고한다. "모두가 나를 의심한다"라는 카피와 같이, 모든 단서가 우성을 층간 소음의 범인으로 가리키며 그의 인생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여기에 "절대 시끄러운 일 생기면 안 돼"라며 냉소적인 미소를 지어 보이는 입주민 대표 은화(염혜란 분), "안에 확인 한번 해 봐도 돼요?"라며 위협적인 포스로 층간 소음의 근원지를 찾아다니는 윗집 남자 진호(서현우 분)까지. 수상한 이웃들의 등장은 층간 소음으로 인해 갈등이 극에 달한 아파트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증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옆 단지 아파트에 살인 사건 난 거 알아요?"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는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84제곱미터'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일상에서 상상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와 스릴을 담아낸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은 김태준 감독의 두 번째 스릴러. 영끌족이라는 현실적인 캐릭터와 국민평형 32평 아파트의 일상적인 공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의 미스터리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불가한 상황이 안겨주는 긴장감이 장르적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의 밀도 높은 연기도 기대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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