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방송된 '태양을 삼킨 여자' 8회에서는 백설희(장신영 분)와 김선재(오창석 분)의 16년 전 비극적 과거를 공개하며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정의가 실현되는 듯 했지만 교묘한 언론 조작으로 다시 절망에 빠지게 된 설희 모녀의 상황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과 분노를 동시에 안겨줬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설희와 선재의 재회였다. 민강 유통 법무팀 변호사로 나타난 선재는 설희의 딸 백미소(이루다 분)를 향해 “변두리 동네에서 작은 분식집이나 하는 미혼모 딸”이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사건을 덮으라고 협박했다. 이에 미소는 “아저씨처럼요?”라며 선재의 비열함에 맞섰고, 이때 병실에 들어온 설희와 선재의 눈빛은 16년 전 악연의 재회를 알렸다.
![장신영, '가짜 뉴스'에 무너졌다…결국 오열, "믿었던 사람들에 배신" ('태양을삼킨여자')[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506/BF.40865148.1.jpg)
선재의 “일 크게 만들지마. 이건 부탁이 아니라 경고야”라는 위협에 설희는 “당신 좋은 꼴은 또 못 보지 내가”라며 사건을 덮지 않겠다고 당당하게 선언, “나 16년 전 그 맹탕이 아니야. 당신한테 이용당한 순진한 그 백설희가 아니니까 알아서 해”라며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이어지는 과거 회상 장면에서 고시생 선재와 풋풋한 연인이었던 설희는 헌신적으로 선재의 뒷바라지를 하며 함께하는 미래를 꿈꿨다. 임신 12주라고 고백한 설희에게 선재는 합격하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사법고시 최종 합격 후 그의 태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선재가 태아에게 좋은 약이라며 건넨 약을 설희가 먹은 후, 그는 “이제 내가 책임질 애는 없을 거야”라며 잔혹하고 비열한 이별 통보를 했다. 결국 하혈하며 쓰러지는 설희를 매정하게 외면하고 떠나는 선재의 모습은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민강 유통에서는 문태경(서하준 분)의 영입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졌다. 민두식 회장(전노민 분)이 태경의 합류 소식과 함께 신사업 출범을 지시했고, 경채와 선재 사이에는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그 사이 설희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 찾아왔다. 민세리(박서연 분)의 폭행 사건이 신문에 보도된 것에 이어 설희가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이 뉴스를 통해 공개된 것이다. 설희는 미소의 손을 잡으며 “이제 세리가 처벌 받을 것”이라고 안심시켰지만, 기쁨도 잠시, 이어서 나온 인터뷰는 모든 것을 뒤바꿔 놓았다.
미소의 가장 친한 친구와 미소가 일했던 카페 사장이 인터뷰에서 미소가 돈을 노리고 일부러 세리를 자극했다고 말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맷값을 노린 추악한 을질”이라고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인터뷰를 한 것이다. 그 뉴스를 접한 미소는 충격에 빠져 울부짖었고, 설희는 패닉 상태에 빠진 딸을 보듬으려 노력했지만,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은 이들 모녀에게 뼈저린 상처를 안겼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경채가 있었다. 가짜 뉴스를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던 경채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뉴스 좋네요. 특히 인터뷰가 인상적이에요”라고 자화자찬 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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