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오연수, 자녀 공개가 '조회수 치트키'인가…"얼굴 노출은 신중해야" 지적 이유 [TEN피플]
입력 2025.06.17 20:30수정 2025.06.17 20:30
사진=텐아시아 DB
최근 연예인들의 자녀 공개가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 치트키'로 통하고 있다. 해당 영상들은 단기간에 수십만 조회수를 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자녀 얼굴 공개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일각에서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배우 오연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큰아들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해당 영상은 2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에서 오연수는 "둘째 아들은 연수생(구독자 애칭)이 더 많아지면 (얼굴을 공개) 하겠다"고 언급했다.
사진=오연수 유튜브 캡처
지난 2일에는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유튜브를 통해 15개월이 된 아들의 얼굴을 공개했다. '입술이 매력적인 손연재의 15개월 아들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은 21만회의 조회수를 기록, 현재까지도 채널 내 최다 조회수를 유지하고 있다. 영상 속 손연재는 "유튜브를 통해 가족의 일상을 담고 싶었다"며 "사실 채널의 주인공은 15개월 된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손연재 유튜브 캡처
배우 이민정 역시 유튜브를 통해 아들 준후 군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4월 이민정은 "드디어 소원성취한 MJ♥BH의 10살 아들 최초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이민정 아들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222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연예인 자녀는 확실히 다르다", "보는 내내 힐링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 얼굴 공개하니 조회수 잘 나오네", "내가 자식이라면 이렇게 유튜브에 얼굴 박제되는 건 싫을 듯", "요즘 연예인들 자녀 얼굴 너무 쉽게 공개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이민정 유튜브 캡처
정윤경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한국발달심리학회 회장)는 텐아시아에 "부모의 의도로 아이 얼굴을 온라인에 공개하는 경우 아이는 대인 민감성, 사회적 불안, 거부 민감성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너무 많은 사생활을 온라인에 노출하는 것은 아이의 미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은 결정권도 판단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현실 세계에서는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정작 사이버 세계에서는 아이들을 방치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자녀의 얼굴 공개 문제를 결코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을 통해 자녀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의도치 않은 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 부모는 어떤 선택이 아이를 위한 일인지 더욱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