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SNS/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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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낙태→장애 학생 협박"…고민시, '믿음' 아닌 '진상 규명' 필요한 때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1995년생 배우 고민시가 학교폭력(이하 학폭) 가해 의혹에 휘말렸다.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명에 나선 가운데, 폭로자들의 구체적인 주장과 소속사의 일관된 부인 사이 간극이 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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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한 커뮤니티에는 "중학교 동창 배우 고OO의 학폭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고민시의 중학교 동창이라며 학창 시절 그에게 심각한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민시에 관해 "물건과 돈을 상습적으로 훔치고 자랑했다. 장애 학생을 협박하거나 조롱하는 일도 있었다"며 "중학교 1학년 땐 낙태 소문까지 돌았고,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리며 동급생들을 폭행하는 일이 잦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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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고민시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해당 내용은 명백한 허위 사실로 전혀 사실이 아니며, 당사는 배우를 믿는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관해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와 유포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입장에 일각에서는 반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누리꾼은 "피해자들이 구체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 소속사는 단순히 '허위'라고 일축했다"며 "피해자들의 마음을 두 번 죽이는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편에서는 "아직 사실로 확정된 게 없는 만큼, 배우에게도 방어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연예인을 보호하는 것이 소속사의 의무이자 책임이기에, 미스틱스토리의 입장문은 불가피한 수단"이라는 시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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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는 그간 연기력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배우로 사랑받아왔다. 특히 2021년 방영된 5·18 광주민주화운동 배경의 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 주연을 맡으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고, 이후 여러 작품과 예능을 통해 성실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호감 이미지를 구축했으나, 이번 논란은 그러한 행보에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사실로 결론이 난다면 고민시 개인을 넘어 그를 감싼 소속사 전체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염려했다. 고민시는 현재 드라마 '당신의 맛'에 출연 중이며 차기작 '꿀알바', '그랜드 갤럭시' 등도 예정돼 있다. 다수의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는 상황이다. 만약 이번 논란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향후 활동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폭로 내용이 허위로 드러날 경우, 이는 고민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이자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무조건적인 부정과 침묵이 아닌 적극적인 진상 규명과 해명이다. 현재로선 폭로자와 대중을 납득시킬 구체적인 돌파구가 필요해 보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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