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에 또 발목 잡혔다…송하윤♥조병규 이어 박혜수까지 '굴욕 종영' [TEN스타필드]
입력 2025.05.23 20:30수정 2025.05.23 20:30
《태유나의 듣보드뽀》
'학폭 의혹' 박혜수 주연 '디어엠' 시청률 0.1%로 종영
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학폭 의혹이 불거졌던 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들이 잇달아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송하윤, 조병규 주연의 '찌질의 역사'는 OTT로 공개됐지만 소리소문없이 종영했고, 박혜수 주연의 '디어엠'은 최종화 시청률 0.1%라는 굴욕을 당했다.
사진제공=KBS Joy
지난 21일 종영한 '디어엠'은 당초 예정됐던 방송 시기보다 4년이나 늦게 국내에 공개됐다. 사전제작으로 촬영을 마치고 2021년 2월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첫 방송을 5일 앞두고 주연 박혜수의 학교폭력 의혹이 터졌기 때문이다. 박해수 측이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음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결국 편성이 무산됐다. 이후 KBS는 2022년 6월 일본 스트리밍 플랫폼 U-NEXT에서 '디어엠'을 공개했지만,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이후 박해수가 영화 '너와 나'(2023)로 복귀, 활동 의지를 드러내면서 '디어엠'의 재편성 가능성이 열렸다. 그러나 법정 공방이 마무리되지 않았기에 KBS 편성은 불발됐고, 올 들어서야 케이블 KBS Joy로 편성됐다.
사진제공=KBS Joy
촬영으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 편성된 건 작품 흥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작품이 최신 트렌드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피해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KBS Joy라는 채널의 한계로 인해 시청률 역시 전회차 0%대를 기록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공개를 안 하느니만 못했다"며 작품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혜수를 향한 대중의 시선 역시 냉담하다. 박혜수는 '너와 나' 복귀 당시 인터뷰를 통해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결백을 호소하며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폭'이라는 꼬리표는 여전히 박혜수에게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다.
사진제공=웨이브
지난 3월 종영한 웨이브 '찌질의 역사'도 학폭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이 작품도 2022년 촬영을 마쳤지만, 공개까지 3년이 걸렸다. 배우 조병규에 이어 송하윤까지 과거에 학폭 가해자였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결국 표류하다 OTT로만 공개를 확정했지만, '찌질의 역사'는 주연 배우의 사생활 논란으로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티저 영상부터 포스터, 스틸컷까지 송하윤의 모습은 지워졌다.
사진='찌질의 역사' 방송 화면 캡처.
이에 '찌질의 역사'는 화제성 지표에서 드라마, 출연자 모두 순위권 안에 들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웨이브 내부에서는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하나, 대중적 흥행은 확연히 부진했다. 학폭 의혹을 부인한 조병규와 달리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못한 채 침묵 중인 송하윤을 향한 대중의 시선 역시 곱지 않다.
배우에게 '학폭' 꼬리표는 치명적이다. 이는 작품 흥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한 채 발목 잡힌 드라마들의 부진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