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되는 MBN '동치미'에서는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라는 주제로, '돈 벌기 위해 밖으로 나돈다는 남편 VS 좋아서 나가는 것뿐이라는 아내'의 팽팽한 입장 차가 그려진다.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에 대해 출연진은 "돈 벌어서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 "결혼 후에도 사회생활은 필요", "결혼 전 놀던 버릇 못 버려서" 등 다양한 입장을 내놨다. MC 이현이를 비롯해 이하정·박은지 등 여성 출연진들은 "결혼 전 즐기던 취미를 줄이지 않는 건 이해 불가다. 상황에 맞춰 어느 정도 조율이 필요하다. 서로 배려하며 절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MC 김용만이 "결혼과 동시에 취미를 싹둑 자를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김용만은 "주변 친구들 중 가장 먼저 유부남이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동아리 멤버들이 틈만 나면 놀자고 전화를 해왔다. 한창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었던 때였는데, 새벽 3시에 김수용·지석진·유재석 이렇게 셋이 집 앞까지 와서는 게임하러 나오라고 했다. 그걸 어떻게 안 나가느냐. 자고 있는 아내 몰래 나갔다가, 게임만 3시간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내가 ‘어딜 기어나갔다 들어오느냐'고 하더라. 걔들 셋 다 아내한테 무지하게 혼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거다. 현실적으로 취미생활을 인정받기 어려운 게 결혼생활이다. '어느 정도는 인정을 해줘야 하는데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분노한 남성 출연진이 에녹의 취미와 결혼 후 취미생활에 대해 물었다. 주위에선 "일만 하던데", "일이 취미다"라는 증언이 이어졌다. 에녹이 "뮤지컬이 취미"라며 웃자, 미래의 예비 남편 에녹을 위해 현실 교육에 나섰던 김용만은 "질문한 내 잘못"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날 방송에는 지상파 3사를 대표했던 개그계 대부들 임하룡·이홍렬·심형래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셋이서 함께하는 방송은 역대 최초"라는 이들은 유쾌한 토크부터, 약 30년 만에 선보이는 임하룡·이홍렬 콤비의 '다시보는 귀곡산장' 개그 코너까지 여전히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동치미'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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