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런' 생기니 제대로 굴러가는 '데블스플랜2'…공리주의 버리자 도파민 폭발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05/BF.40509285.1.png)
까놓고, 까칠하게 하는 오늘의 이야기.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까다로운 시선으로 비평합니다.
제목은 '데블스 플랜'인데 악마도 계획도 제대로 없었다. 재작년 공개된 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예능 '데블스 플랜' 시즌1 얘기다. 이 프로그램 공개 당시 시청자들의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지난 6일 공개된 '데블스 플랜' 시즌2에 대한 반응은 전혀 다르다. 이 프로그램에서 '빌런'이 등장하자 시청자들은 "쾌감이 폭발한다"며 호평하고 있다. 새로운 룰부터 제대로 된 경쟁과 서바이벌다운 배신까지, 시즌1의 단점을 제대로 보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성과에 이어 국내에서도 시즌1 대비 높은 화제성을 보인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5월 2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데블스 플랜2'는 2위(6.76%)를 기록했다. 2위지만 주목할 만한 점은 시즌1 대비 2배 이상의 화제성 점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화제성을 구성하는 네 가지 부문 중 VON(Voice of Netizen, 블로그·커뮤니티) 부문과 SNS 부문에서 1위를 했다. 관련 게시글 중 출연진에 대한 호평이 가장 많았다.

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렸다. 궤도 연합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병풍 플레이어'가 다수였다. 탈락한 이들은 오히려 '약자'를 주장하는 궤도 연합에 의해 정의된 소수의 '강자'였다. 게임을 훌륭하게 해내고도 탈락하는 플레이어를 보며 시청자들은 답답해했다. 준결승전에는 총 12명의 참가자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7명이 진출하는 기이한 상황도 연출됐다. 그렇게 약자를 살리겠다고 주장해왔던 궤도는 결국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전에서 하석진과 대결해 허무하게 패배했다. 일명 '약자'들을 부추겨 착한 플레이를 주도한 궤도는 오히려 '프로그램의 역빌런'이었다.

변경된 게임 규칙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메인 매치에서는 '탈락자 1명 발생 시 상금 1억원 누적'이라는 조건으로 탈락자 미발생과 상금 미적립 사태를 막고 있다. 또한 감옥동 데스매치를 새로 도입했다. 탈락 위기까지 갔다가 살아나는 참가자들의 플레이는 시청자들에게 큰 쾌감을 선사한다.
'데블스 플랜2'는 오는 20일 최종회가 공개된다. 공리주의가 없어지자 두뇌 서바이벌다운 도파민이 폭발하고 있는 '데블스 플랜2'. 마지막회 공개를 시청자들은 고대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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