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측이 지난 15일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SNS 채널에서 황정음이 등장한 광고 영상과 포스터를 모두 삭제했다. 해당 광고는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 배우들이 15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관심을 끌었던 콘텐츠. 황정음을 비롯해 최다니엘, 정보석, 오현경, 줄리엔강, 진지희, 서인애 등이 출연해 팬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그러나 황정음의 횡령 혐의가 수면 위로 떠 오르자, 뉴케어 측은 논란 확산을 우려해 관련 콘텐츠를 즉각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황정음은 아직 개인 SNS 계정에 해당 광고 이미지를 남겨둔 상태지만, 뉴케어 측은 관련 이벤트도 조기 종료하며 "내부 일정 조정으로 인해 이벤트가 마감됐다. 15일 오후 6시까지 참여한 분에 한해 경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황정음이 고M정 출연 중인 SBS Plus·E채널 예능 '솔로라서' 제작진도 해당 사안과 관련해 긴급 논의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솔로라서'는 솔로들의 일상과 연애를 다룬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황정음은 MC이자 '솔로 언니'로 직접 출연해 방송 내내 높은 비중을 차지해왔다. 프로그램은 오는 20일 20회를 끝으로 종영을 앞두고 있으며, 마지막 회는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다. 제작진은 황정음의 출연분에 대한 편집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다.

문제의 법인은 황정음 본인이 운영한 가족 법인으로, 현재 황정음이 소속된 와이원엔터테인먼트와는 무관하다. 황정음은 15일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했으며,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회사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에, 주위 권유로 코인 투자에 뛰어들었지만 미숙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법인에 소속된 연예인은 나 혼자이며, 수익 역시 전부 내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며 "코인 투자로 손실을 입었지만, 은행 등 외에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치진 않았다. 거래관계를 정리하고 있고, 가지급금의 상당 부분은 변제했으며 남은 금액도 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필요한 책임은 다할 것이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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