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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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준♥김승혜 부부가 신혼집을 마련하기까지의 과정을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서는 소신 있는 신혼부부들의 신혼집 임장기가 그려졌다.

이번 임장은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을 과감히 깨고,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집을 선택해 살아가는 부부들의 삶을 조명했다. 결혼 8개월 차인 코미디언 부부 김해준과 김승혜가 출연했고, 결혼 4년 차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장동민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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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준과 김승혜는 신혼집을 고르는 과정에서 의견 차가 컸다고 밝혔다. 김해준은 "원래는 더 경기도 쪽으로 가고 싶었다. 작은 마당도 있고 흙냄새도 맡을 수 있는데 승혜 씨는 전혀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승혜는 "오빠는 숲과 나무가 보이는 전원주택 같은 삶을 원했지만, 나는 시골에서 올라온 터라 어떻게든 서울 언저리에 살고 싶었다. 오빠는 서울 사람이니까 그걸 잘 모른다"고 말했다.

김해준은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경기도로 가자고 하면 승혜 씨가 계속 '나 순천에서 왔잖아. 내가 왜 또 내려가야 해'라고 반복해서 말하곤 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김승혜는 "서울 사람들은 서울을 조금 벗어나도 괜찮지만, 지방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어떻게든 서울에 살고 싶다'는 마인드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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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총 여섯 곳의 신혼집이 소개됐다. 첫 번째는 여의도의 '전세 2억 원대 한강 뷰 아파트'였다. 런세권을 따라 여의도에 정착한 러닝 마니아 부부의 집으로,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한강 뷰 아파트였다. 외관은 구축이지만, 내부는 반전 인테리어를 자랑했고 햇살 가득한 거실에서는 한강 전망이 펼쳐졌다.

두 번째는 울릉도의 '귀촌 신혼부부의 셀프 리모델링 구옥'이었다. 낭만을 좇아 울릉도로 이주한 3년 차 신혼부부의 집으로, 43년 전 지어진 빈집을 남편이 셀프로 리모델링한 것이었다. 그는 오물까지 손수 퍼내며 집을 고쳤고, 울릉도의 특산물 '호박엿'을 닮은 '호박집'이라는 별칭처럼 주황색 포인트가 곳곳에 배어 있었다. 바다 뷰가 보이는 노천탕은 코디들의 부러움을 샀다.

세 번째는 성동구의 '1억 원대 반전세 레트로 구옥 신혼집'이었다. 결혼 6년 차 '구옥 러버' 부부가 거주 중인 이 집은 한적한 골목길에 위치했지만, 대단지 아파트 단지에 인접해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었다. 우드 톤의 레트로 인테리어는 앤티크를 좋아하는 부부의 취향을 정확히 반영했으며, 널찍한 거실과 방, 복층에 마련된 남편의 작업실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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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는 전주에 위치한 '100% 셀프 리모델링 신혼집'이었다. 맥가이버로 불리는 예비 신랑이 직접 공사 중인 집으로, 5월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완공되지 않았다. 입주는 불가능하지만, 열심히 손수 집을 꾸미는 예비 신랑의 모습에 코디들은 박수를 보내며 응원을 보냈다.

다섯 번째는 하남시의 '2억 원대 몸테크 연립주택'이었다. '몸테크'(노후 주택에서 불편을 감수하며 재개발·재건축을 노리는 재테크 방식)를 실천 중인 신혼부부의 집으로, 1994년 준공된 구옥 빌라였다. 하지만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내의 손길로 유럽 스타일로 변신해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마지막은 종로구 '서촌 신혼 우대 전셋집 매물'이었다. 서촌 한옥 마을에 위치한 이 주택은 집주인이 신혼부부를 세입자로 원해 특별히 매물로 나온 집이었다. 1층을 지나 2층과 3층을 사용할 수 있었고, 작지만 실속 있는 구조와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특히 옥상 베란다에서는 인왕산과 북악산을 바라볼 수 있어 힐링 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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