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민재의 법률대리를 맡은 오엔법률사무소는 7일 서민재 명의의 입장문을 공개하며 "정모 씨는 2024년 10월경 서민재 씨와 교제를 시작해 결혼을 전제로 한 진지한 관계로 발전했다. 그러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태도를 바꿨고 현재는 연락을 일절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서민재 씨는 이제 임신 9주차에 접어드는 산모로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씨는 대형 로펌을 선임해 명예훼손, 감금,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민재 측은 정씨가 주장하는 '감금' 혐의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변호인은 "서민재 씨는 지난달 30일 정씨와 함께 있던 중 복통을 느껴 급히 산부인과에 방문했다. 집에서 혼자 나와 병원을 찾았으며, 정씨를 감금했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아이의 아버지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원한다"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재차 요청했다. 법률대리인은 "정씨는 '출생 후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모호한 발언만 남긴 채 대화 시도에는 일절 응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연락을 차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입장문 말미에는 "아이의 탄생을 축복할 수 있도록 정씨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하며 법적 분쟁이 아닌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정씨 측은 법무법인 로엘을 선임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로엘은 지난 4일 낸 입장문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지속적으로 연락했고 부모님에게도 모두 사실대로 전했다.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며 "서민재 씨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서민재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씨의 실명, 직장, 학교, 학번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며 함께 찍은 사진과 문자 내역을 게재했다. 그는 "계속 피하기만 하면 어떡해. 이렇게 무책임하게 임신했는데 버리면 어떡해"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 캡처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씨 측은 해당 게시물에 대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민재는 "피해자다"라는 입장을 유지하며 "변호사님께서 도와주시기로 했다. 언론 노출로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민재는 2020년 '하트시그널3'에 출연한 이후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 2022년 가수 남태현과 마약 투약 사실을 자진 고백하며 경찰 조사를 받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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