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 이세영/ 사진=예원, 이세영 유튜브 갈무리
예원, 이세영/ 사진=예원, 이세영 유튜브 갈무리
연예인들이 성형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는 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스스로 시술이나 성형 수술을 먼저 언급하며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게 흔해졌다. 이런 모습에 대해 "진솔한 모습이 더 좋아 보인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성형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룹 쥬얼리 출신 배우 예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코 성형 사실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코 했다고 댓글이 많이 달리더라. 숨길 건 아니다. 다른 이미지가 한 스푼 정도 있었으면 했다"고 성형 수술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예능과 더불어 연기 활동도 하는 예원은 한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코끝을 조금 올렸다고 밝혔다.

방송인 붐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눈 밑 지방 재배치 시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시선을 내리면 눈 밑이 어두워 보였다" 시술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코 수술도 언급했다. 붐은 "코 수술한 지 20년이 됐다. 재수술은 대공사라 쉽게 할 수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JTBC '아는 외고'에서도 코 성형 사실을 재차 언급했다.
붐/ 사진=MBC '라디오스타'
붐/ 사진=MBC '라디오스타'
사진=JTBC '길바닥 밥장사' 갈무리
사진=JTBC '길바닥 밥장사' 갈무리
광희는 '성형돌' 이미지를 내세워 활동 중이다. 그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성형 경험을 숨기지 않고 개그 소재로 활용해왔다. 광희는 "내 얼굴 의사 선생님이 빚었다", "실리콘 벨리다" 등의 농담으로 성형 사실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대중과의 거리를 좁혔다.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성형이란 특징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사례다.

개그맨 이세영은 유튜브 채널 '영평티비'를 통해 가슴 수술 근황을 전했다. 그는 'A컵에서 E컵으로 가슴 수술 후 입고 싶었던 옷 입어보기(ft.비키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그는 방에서 패션쇼를 열고 변화한 몸매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이세영은 이전에도 가슴 필러를 시술을 받았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이세영/ 유튜브 채널 '영평티비' 갈무리
이세영/ 유튜브 채널 '영평티비' 갈무리
과거에는 성형 사실을 굳이 언급하지 않거나 숨겼다면, 최근에는 연예인 본인이 먼저 언급하며 인정하는 사례가 많다.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미지 관리에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한편으로는 인정할 때까지 의혹을 제기하고 악플을 다는 이들도 있어, 연예인들이 자의든 타의든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원이 말했듯 최근에는 대중 사이에서도 "성형이 숨겨야 할 일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연예인에게는 외모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가 성형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연예인은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마치 성형이 필수인 것 같은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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