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0일 개봉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인 '거룩한 밤' 팀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물이다. 이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 때문에 혼란에 빠진 도시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마동석이 제작과 기획, 배우까지 맡았다.

'거룩한 밤'에서도 마동석의 주먹 액션은 빠지지 않는다. 바위 같은 힘과 주먹으로 악마를 사냥하는 바우 역을 맡은 마동석은 "바우는 태어날 때부터 예사롭지 않은 힘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며 "마동석표 캐릭터가 들어가 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판타지적인 성향이 묻어있다"고 차별점에 대해 말했다. 기존 액션에 비해 특수효과와 와이어 액션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범죄도시'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마동석 액션의 자가 복제에 식상함을 느끼는 대중도 많아졌다. 반복되는 전개에 극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단순한 액션 코믹물로 전락했다는 업계의 평가도 있었다. '범죄도시4'가 천만 관객을 돌파했음에도 평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건 이 때문이다.
이런 탓에 '거룩한 밤'에 대해서도 '범죄도시' 마동석 캐릭터의 자가 복제가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판타지가 더해졌다고는 하나, 팀을 이뤄 악을 물리치는 전개는 '범죄도시'를 답습한다. 또 오컬트에 주먹 판타지 액션이 더해진 장면들은 박서준 주연의 '사자'(2019)를 떠올리게 한다.


김고은 주연의 '파묘'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오컬트 장르에 대한 관객의 기대치는 높아졌다. 관객들이 마동석에게 기대하는 건 통쾌한 액션과 유머다. 오컬트와 만난 마동석이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자가 복제를 반복한다는 평가를 깨부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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