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사진제공=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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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은 신곡으로 돌아온 가수 로이킴이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로이킴은 지난달 31일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 발매 기념 음악 토크쇼를 열고 신곡과 과거 히트곡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로이킴은 신곡에 대해 "오랜만에 봄에 신곡으로 돌아왔다"며 "그동안 선보였던 발라드와는 다른 밴드 곡"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직접 저와 10년 정도 한 무대에 서 온 밴드 멤버들과 작업의 모든 과정을 함께 했다"며 "워낙 합을 오래 맞춰왔던지라 제가 말하지 않아도 제가 좋아하는 사운드를 내줬다. 지금까지 작업했던 음원 중 가장 좋은 사운드가 나왔다"고 미소 지었다.

로이킴은 "'있는 모습 그대로'가 자신이 직접 작사하고 작곡한 곡"이라며"제목 그대로 완벽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은 세상에서 우린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세상이 만들어놓은 완벽이란 모순에 갇혀 힘들어하지 말고 상대도 나무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있는 그대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싸움도 전쟁도 아픈 이별도 없을 것 같아서 예쁜 가사로 써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좀 있다. 몇몇 친구들은 제 노래를 듣곤 '현실적으로 사랑은 그렇게 이상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현실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그 이상을 위해 노력해야지, 낭만을 버리고 사는 건 너무 슬픈 일"이라고 사랑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낭만을 믿으면 현실이 덜 아프게 다가올 것 같다. 난 아직까진 낭만을 따라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수 로이킴/사진제공=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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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은 이번 신곡 '있는 모습 그대로'가 음원 차트 10위 안에 들 경우 상의 탈의를 하고 무대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곡이 잘되면 뭐 할 거냐고 해 '페스티벌에서 상의 탈의하고 라이브 하겠다'고 말했다"며 "저의 상의 탈의를 보기 싫은 분들도 있겠지만, 팬들은 너무 좋아하신다"고 웃었다. 이어 로이킴은 "수염 제모를 해달라는 요청도 많았는데, 막상 (수염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내가 너무 아쉽더라. 그건 도저히 못 하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로이킴은 "음원 성적은 생각도 안 하고 무대에 서려고 했는데 주변에서도 노래 좋다고 하고 팬들도 자꾸 기대하게 만들어서 어쩔 수 없이 공약을 걸게 됐다"며 "마음으로라도 준비하고 있으면 좋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해서 귀엽게 운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가수 로이킴/사진제공=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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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로이킴은 음악과 스타일 모두에 큰 변신을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래도 발라드 가수다 보니 아이돌처럼 주얼리나 컬러 렌즈 같은 걸 잘 안 하는 편"이라며 "그런데 이번엔 블러셔도 많이 하고 렌즈도 끼고 옷도 가슴이 보이게 풀어헤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콘셉트가 섹시 꾸러기인데, 메이크업해 주시는 스태프분이 붙여 준 별명"이라며 "팬들도 제 바뀐 모습을 보곤 '섹꾸 맞다'고 해서 그냥 인정하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로이킴은 이번 스타일 변신의 배경에 대해 "봄과 어울리는 곡이란 확신이 들어 더 밝고 다채로운 무드를 시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로이킴은 "팬들이 좋아하니 기분이 좋더라"며 "기분이 좋으니 괜히 오바하게 되더라. 평소와 다른 무대 스타일을 팬분들이 즐겨주셔서 저도 신나게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수 로이킴/사진제공=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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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은 "한창 음악을 시작했을 때를 돌이켜 보면, 시작은 밴드 음악이었다"며 "중학교 밴드부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는데 해외 유명 밴드의 곡을 커버하곤 했다"고 밴드 곡에 도전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발라드는 많이 해 봤고, 팬들도 다양한 모습을 궁금해하는 것 같아 타이밍 좋게 발매할 수 있었다"며 뿌듯해했다.

로이킴은 음악적 변신을 시도하면서도 그 정도에 한계가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힙합처럼 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고, 거침없이 솔직한 감정을 담은 '날것'의 노래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데 저한테 맞지 않는 옷을 입었을 때 오는 이질감이 걱정된다.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던 음악을 갑자기 팬들에게 들이민다면, 지금까지 저를 좋아해 준 리스너들이 멀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유도가 떨어질 수는 있지만, 그 모든 고민을 고려한 후 성공했을 때 느끼는 희열은 오히려 크다"며 흐뭇해했다. 이어 "변화는 자연스러워야 멋지게 다가온다. 음악적으로도, 사람으로서도 그러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이킴의 '있는 모습 그대로'는 경쾌한 밴드 사운드가 특징인 모던록 장르의 곡이다. 그동안 발라드와 포크 중심의 음악을 선보여왔던 로이킴이 이번 싱글을 통해 음악적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이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어떤 모습이라도 널 끝까지 사랑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로이킴의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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