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모텔 캘리포니아' 종영 인터뷰
최희진 "선배 이세영·나인우에게 많이 배웠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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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캘리포니아'에서 나인우와 호흡을 맞춘 최희진이 선배미를 느낀 에피소드를 풀었다.

지난달 18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최희진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그는 MBC '모텔 캘리포니아'(이하 모텔캘리)에서 천연수(나인우 분)의 수의사 후배 윤난우 역을 맡았다. 모텔캘리는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지강희(이세영 분)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을 그린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다.

2017년 '롯데리아' CF로 데뷔한 1996년생 최희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했다. 이어 2018년 드라마 '이런 꽃 같은 엔딩'과 영화 '속닥속닥'으로 매체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설강화 : snowdrop', '힙하게', '힘쎈여자 강남순'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키웠다. 그는 연극원을 전공한 만큼 매체 연기뿐만 아니라 연극 '갈매기', '에라, 모르겠다' 등의 공연 예술계에서도 활약했다.

인터뷰에서 만난 최희진은 상큼하고 풋풋한 매력과 동시에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을 겸비한 배우였다. 실제 성격이 내성적이라고 밝혔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성의껏 구체적으로 답하며 배우 활동에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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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진은 "모텔캘리가 이전에 경험했던 작품과 무척 다르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그간 했던 작품과 달리 즉흥 연기가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촬영과 방송이 동시에 진행되는 경험도 처음 느꼈다고. 그간 했던 작품들은 제작을 마치고 방송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관해 최희진은 "금방 나와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찍고 빠르게 온에어 되는 게 좋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그는 "즉흥 연기가 처음엔 낯설고 어려웠지만, 갈수록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의 촬영이 어느정도 진행이 됐던 상황에 내가 들어간 거다. 이세영 선배님과 나인우 선배님이 많이 끌어주셨다. 도움을 많이 받았고 즐기면서 호흡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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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진은 이세영과 나인우에게 선배미를 느낀 에피소드를 풀었다. 이세영에 관해 "지강희 캐릭터뿐만 아니라 내가 맡은 윤난우 캐릭터까지 애정 있게 분석해주셨다.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선배님이 서사가 긴 작품을 많이 경험하신 만큼, 넓은 시각과 깊은 애정을 갖고 연기에 임하시는 모습이 큰 가르침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내게 후배가 생겼을 때 이세영 선배님처럼 먼저 손 내밀어주고 편하게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최희진은 MBC와의 특별한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2018년 '숨바꼭질'로 공중파에 데뷔했고 그로부터 약 7년 만에 모텔캘리를 통해 다시 MBC 시청자들과 만났다. 모텔캘리는 이세영이 '옷소매 붉은 끝동',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 이어 MBC에서 3연타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끌엇던 작품이다. 이에 최희진은 "나도 이세영 선배님처럼 성장하고 싶다. 아직 못 해본 역할이 많다. 긴 서사를 이끌어가는 배역을 맡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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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우에 관해 최희진은 "이세영 선배님과 비슷하게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배우라고 느꼈다. 이세영 선배님보다는 장난기가 많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도 느껴졌다. 반대로 선배미가 낭낭하기도 했다. 뒤에서 많이 챙겨주시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희진은 나인우의 미담도 들려줬다. 그는 "자장면을 먹으러 중식당에 간 적이 있다. 실수로 주문이 들어가지 않아 뒤늦게 나오는 바람에 슛 들어갈 시간이 돼서 한 입만 먹고 결제하려 했다. 그런데 보니 나인우 선배님이 내 스태프분들까지 모두 계산하신 상태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희진은 "촬영 끝내고 선배님께 이야기했는데 내가 양껏 먹지 못한 것까지 확인하셨더라. 제대로 못 먹어서 괜찮냐고도 물어봐 주셨다"고 감동한 일화를 공개했다.

최희진은 "이런 일이 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동일한 상황이었다면 나인우 선배님과 똑같이 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 사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극에서 연기를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작품에서 내가 천연수를 존경하고 호감을 가져야 하는데, 실제로 이렇게 따뜻하게 해주신 덕분에 캐릭터에 더 빠져들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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