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빈은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새론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광고 촬영 이외 활동에는 두문불출하던 원빈은 이날 아내인 배우 이나영과 함께 근조 화환을 보낸데 이어 빈소에 직접 발걸음 했다.
원빈과 김새론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빈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에서 김새론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원빈은 정보사령부 특임대 출신 전당포 사장 차태식 역을, 김새론은 화류계 종사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고 있는 9세 소녀 정소미 역을 맡았다.

16일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이날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김새론을 만나기로 했던 친구가 그의 집을 방문했다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측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망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유서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를 통해 유명세를 탔다.
이후 '이웃사람', '맨홀', '도희야', SBS 드라마 '패션왕',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 등에 연이어 출연해 입지를 다졌다. JTBC 퓨전사극 '마녀보감', 카카오TV '우수무당 가두심'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승승장구하던 김새론은 2022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과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김새론은 2023년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당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 출연했지만, 이 사고로 그의 출연 부분은 대부분 편집됐다.
이후 김새론은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로 활동을 재개하려고 했지만 비판 여론이 일자 결국 건강상 이유로 하차했다.
지난해 7월에는 김새론이 서울의 한 카페에서 근무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카페를 직접 개업하기 위한 준비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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