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굿데이' 제작발표회에서 지드래곤은 "공백기가 안 느껴진다. 형이 너무 좋다"며 정형돈과 12년 만에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정형돈도 "지디와 만나는 건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행사에서 두 사람은 서로 장난을 치고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주고받으며 여전히 설렘 가득한 케미를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정형돈은 지드래곤에게 철벽을 치며 '츤데레'(쌀쌀맞고 인정이 없어 보이나, 실제로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을 이르는 말)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날 이렇게 대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는 로맨스 드라마 공식은 지드래곤에게도 통했다. 지드래곤은 정형돈의 거침 없는 핸들링 속에서 방송 내내 소년처럼 순수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그룹 빅뱅 활동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로서도 성공을 거둔 '연예인의 연예인'이었다. 그런 지드래곤에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은 남녀노소 통틀어 정형돈밖에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정형돈은 지드래곤에게 편안한 관계였고, 지드래곤의 '찐사랑'이 TV 너머로도 느껴졌다.
정형돈은 2015년 공황장애와 건강 악화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이후 방송에 복귀했지만, 공황장애 증세가 심해져 2020년 11월 방송을 다시 중단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21kg 감량에 성공, 건강을 회복하며 방송에서 활기를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은 유튜브에서 그 시절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찾아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M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형용돈죵' 자유로 가요제 무대와 첫 녹음 에피소드의 조회수는 14일 기준 각각 1448만회와 1028만회를 기록했다. 또 두 사람의 케미를 모아놓은 하이라이트 영상의 조회수는 490만회를 넘어섰다.
이는 업계 관계자들도 신경 쓰고 있는 측면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굿데이와 관련 "앞서 공개된 출연자들의 화제성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기대치도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 한 부분이 생기면 '예전만 못하다'라는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지드래곤과 정형돈에게도 큰 도전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재선 텐아시아 기자 reelecti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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