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이 외모는 자신을, 승부욕은 기성용을 닮은 딸을 자랑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배우 한혜진, 홍은희, 박하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하선은 한혜진, 기성용의 9세 딸 시온이를 보고 "일반인으로 살기 어려운 외모"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엄마 아빠 반반 닮았다. 얼굴은 나, 승부욕은 남편 닮았다. 딸이 뭐든 승부를 보려고 한다. 축구 교실에 보냈더니 골 넣은 친구를 보고 숨도 못 쉬고 울길래 다음부터 안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랑 보드게임을 하는데, 항상 둘이 파국으로 끝이 난다. 남편은 절대 양보를 안 한다. 항상 이겨야 한다. 딸도 이겨야 하니까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며 한숨을 쉬었다.

기성용과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한 한혜진은 "남편이 영국 선수 생활 중이라 한국에 오는 국가대표 경기 때 해야 했다. 한국 와서 프러포즈하고 초고속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8살 연하로, 한혜진은 "그때는 쇼킹한 일이었다"며 "14년간 누나동생으로 지냈다.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어려서 남자로 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혜진을 좋아했던 기성용이 밥 사달라, 입원했으니 놀러 오라 등의 메시지를 잔뜩 보냈다고. 한혜진은 "솔직히 병원 오라고 할 때는 '내가 거길 왜 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혜진은 "남편이 솔직히 어리니까 좋다. 부부싸움 안 한다. 싸울 일이 없는데, 잔소리는 한다"며 "남편은 유니폼 입을 때 가장 멋있다. 은퇴는 늦게 했으면 좋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