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영은 메마른 나뭇가지를 활용하거나 새빨간 사과를 먹는 등 남자와 소년의 경계에 선 오묘한 매력으로 독보적인 겨울 화보를 완성했다.
얼마 전 국방의 의무를 마친 박진영은 "1년 반 동안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게 사실 쉽지 않다. 그런데도 꾸준히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줘서 고맙다고 다시 한번 얘기하고 싶었다. 모두 내가 힘들었을 거라고 말했다. 물론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내 생에 이렇게 힐링되는 순간이 또 올까 싶은 정도로 동기들이랑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또 한국 남자로서 하나의 챕터를 잘 끝냈다는 생각에 울컥했었다"라며 전역한 소감을 밝혔다.
군 생활이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박진영은 "세상에는 많은 유형의 사람이 있고 정해진 대로만 살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배웠다. 예전에는 틀에 박히고 생각이 조금 딱딱했다면 군대를 다녀온 지금은 여러 방면의 삶이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다. 하나만 고집하지 않아도 되고, 삶에 대해 유연하게 생각하는 방식을 배웠다"라고 전했다.

미리 찍어둔 드라마 '마녀'가 복귀작이라는 박진영은 죽음의 법칙으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걸면서까지 사랑하는 이를 지키는 역할을 맡았다. 실제로 진영에게도 목숨을 다해 지키고 싶은 게 있냐는 질문에 "가족 그리고 내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사랑은 공기다. 공기는 눈에 안 보이고 만질 수도 없다. 근데 우리는 이게 없으면 죽는다고 생각하지 않나. 또 사랑이라는 형태가 아주 많다. 가족 간의 사랑, 친구 간의 사랑, 이성 간의 사랑. 눈에 안 보이지만 이 모든 사랑의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3년 만에 완전체로 뭉치는 갓세븐에 대해 "오랜만에 다 같이 만났는데 멤버들이 나를 20대 초반인 어릴 때로 보내주는 듯했다. 만나면 그냥 신나고, 어느새 또 이만큼 성장해서 각자 그들의 음악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뿌듯했다. 사실 그룹 활동은 유한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각자 활동하겠지만 끝나는 시점까지 팬분들이랑 재밌는 추억이 생길 것 같아 굉장히 설렌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약간 장난스럽게 얘기하자면 앨범을 내려고 모이는 게 아니라 모이려고 앨범을 내는 느낌이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우리 멤버 모두가 곡을 썼다"라고 강력한 스포일러를 하기도.
마지막으로 "박진영은 OO이다"에 넣고 싶은 말로 "’자유"를 꼽았다.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진 자유인이라는 것. 이어 스스로를 ‘무궁무진한 사람’이라고 했다. "계속 변화하고 싶고 어느 방식으로든 잘 살 거고 잘 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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