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호가 '2024 KBS 연예대상'에서 '1박2일'로 쇼·버라이어티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대중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가 지난 8월에 '1박2일'에 처음 합류해 초반 2주는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불참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지난 10월에는 신혼여행으로 인해 다시 불참했다. 그동안 그가 소화한 '1박2일' 일정이 그를 최우수상으로 이끌 만큼 설득력 있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업계 내외에서는 실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준을 보고 수상자를 선정하는 게 아니라 단순 '인기'를 기준으로 시상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생겨났다. 대중은 "열심히 한 건 알겠는데,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최우수상을 주나", "다른 멤버는 어쩌고 조세호냐"라며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연말 시상식, '상 퍼주기'와 '인기 투표' 그 사이…그들만의 리그 이제는 그만 [TEN초점]](https://img.tenasia.co.kr/photo/202412/BF.39004782.1.jpg)
이번 'SBS 연기대상'은 최우수 및 우수 연기상을 부문 세 개로 나눠 수여했고, 조연상은 10명의 공동 수상자를 배출했다. 신인상 역시 4명이 공동 수상했다. 이에 대상 아래 모든 상이 더 큰 상을 타지 못한 '후보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수단이 돼버렸단 지적이 업계 내 이뤄졌다.

이에 가수 지드래곤은 지난 11월 '2024 MAMA AWARD JAPAN'(마마 어워즈)에서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의 첫 수상자로 나서 이 문제를 언급했던 바 있다. 그는 당시 수상소감으로 "오랜만이다 마마. 자식들 싸울까 봐 상을 친히 나눠주셔서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10년 전 그의 퍼포먼스를 오마주한 소감이었다. 당시 지드래곤은 MAMA 시상식에서 랩 퍼포먼스를 펼치던 중 "자식들 싸울까 봐 상을 친히 나눠주셔"라고 상 퍼주기를 꼬집었다.
2022 MAMA 시상식에서 그룹 (여자)아이들의 리더 전소연도 디스 랩을 통해 이를 비판했다. 그는 당시 'MY BAG' 퍼포먼스에서 "올해는 어떤 상을 줄 건가요 MAMA ? / 올해 신드롬이 우린 누군지 알잖아 / 친절히 만들어낸 상은 거절"이라며 무대를 펼쳤다.

그러나 시상식이라면 대중에게 휘둘리기보다 시상식으로서 권위를 지키는 편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 시상식의 퍼주기, 인기 투표 식 시상이 만연해질수록 손해는 아티스트들이 보게 된다. 시상식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은 상 자체의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젠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갈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