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팬카페를 통해 "우리 귀한 이에게 감히 누가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뭐라 한들 그들이 진실을 알겠어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영시(영웅시대)들은 알고 있어요 그들의 무지를", "할 말이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닌 거 우린 다들 알잖아요"라며 임영웅을 향해 응원을 보냈다.
또한, 이들은 김호중의 학교폭력 의혹에 관한 유튜브 영상마다 찾아가 2차 가해의 여지가 있는 댓글을 달았다. 댓글 중에는 "맞은 놈이 말이 많다", "맞고 다닐 짓거리를 했나 보지. 김호중 님을 욕되게 하지 말아라. 그러다가 칼 맞고 저세상 간다", "이제 와서 피해자라며 나오는 이유가 뭐냐", "한 사람을 두고 이러면 견딜 수가 있나. 그만하라"라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비난은 황영웅이 직접 나서 자제시켜야 할 정도로 거셌다. 황영웅은 당시 "이제 더 이상 저에 대한 일로 누군가 피해를 보거나, 시끄러워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게 방송국 항의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트로트 팬덤은 자신이 애정하는 가수의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거나 실망하여 탈덕하기 보다 무조건 옹호하려는 경향이 있다. 부모가 자식의 죄를 감싸는 식의 맹목적 사랑이다. 실망한 아이돌에게 정을 떼고 새로운 '최애'를 찾아 떠나 팬덤 분열이 발생하는 10대 및 20대 K팝 팬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트로트 팬의 무지성 사랑은 그 대상이 되는 아티스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티스트의 이미지는 곧 아티스트의 팬 이미지로 정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성숙한 팬덤 문화가 트로트계에도 자리 잡아야 할 때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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